지난해 12월 구글이 테스트용 크롬북 Cr-48을 선보인 이후 5개월만에 정식 크롬북의 출시일정이 잡혔습니다.

12일 구글의 크롬부문 부사장 선다 피차이는 구글 개발자회의 2011에서 업데이트된 크롬 운영체제(OS)를 소개하며 삼성전자와 에이서가 제작한 크롬북을 선보였습니다.

삼성, 에이서가 제작한 크롬북의 사양을 잠깐 소개를 하자면 ▲8초 부팅 ▲인텔 칩셋 채용 ▲6~8시간 배터리 ▲3G 모듈 탑재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탑재 등입니다.

상세한 사양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 삼성-에이서, 다음달 15일에 ‘구글 크롬북’ 출시)

피차이는 “크롬OS는 인스턴트 부팅, 인스턴트 셋업이 특징으로 모든 앱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동작하게 된다”라며 “크롬OS의 모든 설정은 구글 계정을 필요로 하며 인터넷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3G모듈칩을 내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크롬북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장공간이 따로 없고, 브라우저가 크롬만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 인터넷환경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국내 사이트들의 70% 이상은 직간접적으로 액티브액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KISA조사 2011년 1월).

크롬의 경우 웹킷방식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인터넷익스플로러만 지원하는 액티브액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국내 대부분의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고, 액티브액스와 같은 플러그인(RIA,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국내사정과는 다릅니다.

상기의 이유로 인해 국내에서 크롬북의 성공을 점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B2C 모델만 생각했을때 그렇습니다. B2B나 B2E와 같은 시장에서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차이는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솔루션을 크롬북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피차이는 키노트를 통해 ▲SAP ▲워크데이(workday)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 ▲구글앱스(google apps) ▲젠데스크(zendesk) 등의 업체들이 제공하는 솔루션들을 크롬용으로도 제공될 것이라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트릭스(CITRIX), VM웨어(VMWare)의 가상화 솔루션도 크롬용으로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구글이 크롬북 Cr-48을 선보일 당시 피차이는 시트릭스의 가상화 솔루션인 ‘크롬북용 시트릭스 리시버’를 통해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MS오피스)를 구동시키는 것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크롬북으로도 충분히 기존의 과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사실로 확인이 된 순간이었죠.

향후 크롬북에는 가상화 솔루션 앱을 통해 MS윈도가 구동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패드에서 윈도7을 가상화로 띄워 작업하는 사례가 벌써 존재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B2E와 같은 교육영역에서 크롬북은 ‘전자교과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자교과서에 들어갈 콘텐츠들을 웹 앱으로 제작해 배포하면 언제 어디서나 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아까 설명했지만 3G모듈이 탑재돼 있기 때문에 전화가 터지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콘텐츠 열람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여기서 더 나아가 B2B, B2E 모델은 초기비용없이 대여·약정의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구글은 월 20~28달러로 크롬북은 물론 각종 솔루션과 사후지원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크롬북이 국내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주장을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이 준비돼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B2C 시장은 사실 좀 불안하기도 합니다)

구글 크롬북은 내달 15일 미국과 유럽지역에 선판매되며, 국내 도입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2011/05/16 08:28 2011/05/16 08:28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과 ‘크롬북’ 을 참석자 모두에게 증정해 국내외 언론과 커뮤니티를 뜨겁게 했던 구글 I/O(개발자회의)가 성황리에 종료됐습니다.

구글 I/O는 연례행사로 현지시간 10일부터 11일까지 1박2일간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웨스트에서 5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죠.

이번 구글 I/O에서는 구글이 생각하는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특히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관련기사), 안드로이드 허니콤 3.1, 구글 뮤직 베타, 크롬북 정식 출시 발표 등이 뜨거운 관심사였습니다.


이틀간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구글 I/O를 지켜봤던 저는 구글의 새로운 시도를 재미나게 관람했지만, 한켠으로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이유는 ‘소셜’과 관련된 언급이 단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달 구글이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다는 ‘구글 서클’을 취재해 기사로 작성했습니다(관련기사).

저는 테크크런치, 리드웹라이트와 같은 IT전문 매체들의 기사를 읽으며, ‘5월에 열리는 구글 I/O에서 새로운 소셜서비스가 나오겠구나. 지금쯤이면 구글이 새로운 소셜서비스를 내놓을때가 됐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구글은 이번 I/O행사에서 소셜과 관련된 부분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안드로이드와 크롬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관련된 신기술과 서비스만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구글이 소셜서비스를 포기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구글은 가장 견제하고 있는 업체로 ‘페이스북’을 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구글 에릭 슈미트는 “구글의 가장 거대한 라이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라고 라이벌 선언을 번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사실 ‘번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페이스북과 MS는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과 MS빙이 동반성장하면 가장 타격을 입는 것은 구글입니다. 구글의 서비스가 다양하긴 하지만, 결국 구글은 ‘광고’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립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검색엔진이 만나면 당연히 시너지효과가 있는 것은 구글이 더 잘 알테고, ‘페이스북-MS빙’ 연합을 뒤흔들기 위해서는 구글도 다른 누군가와 손을 잡거나 자체 SNS를 개발해야 합니다.

이것이 구글이 SNS를 포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나 구글과 소셜은 궁합이 잘 맞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구글은 웨이브, 버즈와 같은 소셜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보인 것은 없습니다.

최근에는 소셜커머스 서비스인 ‘구글 오퍼’를 오픈하기도 했지만, 그루폰이 존재하는 이상 성공을 점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구글은 소셜에 계속 투자를 할 것입니다. 지난달 4일 취임한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의 의지이기도 하고, 앞서 설명한 상황이 있기때문이죠.

구글이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선보이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11/05/12 10:44 2011/05/12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