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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7 구글 이북스토어, 괴물이 등장했다


간밤에 구글이 ‘e북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이는 구글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오던 프로젝트가 현실화된 것인데요, 구글은 지난 2004년부터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Google Books Library Project)’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주요 도서관과 제휴하여 책 스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은 현재 1500만권 이상의 책을 디지털로 변환했고, 지난 4월에는 4000개 이상의 출판사와 제휴를 맺으며 이북시장의 공룡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구글이 이북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책을 통해서 지식의 장을 만든다’라는 범사회적인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돈이 되기때문’이겠죠.

이미 인터넷에 있는 정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러한 정보들 중에서 ‘도서’와 같은 가치있는 콘텐츠는 많지 않죠. 이를 체계적으로 구축해두면 구글의 입장에서도,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자 이제는 구글 이북스토어의 특징을 본격적으로 알아보죠.

구글 이북스토어는 현재 300만권의 도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구축된 도서 콘텐츠가 1500만권 이상이고, 현재도 계속해서 콘텐츠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1500만권의 도서는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우리나라 국회도서관 장서 230만권에 6배, 국립도서관 장서 780권의 2배나되는 방대한량입니다.

이같은 콘텐츠를 어디서나, 어떤 기기들을 통해서도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한국어 콘텐츠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구글이 국내 출판사들과 손을 잡는다면 구글 이북스토어에서 한국어 콘텐츠 전용관이 생기는 것이 꿈은 아닙니다.

국내 출판사들도 구글 이북스토어 등장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전까지는 출판사들이 직접 이북콘텐츠를 제작·판매해야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기존 도서를 이북으로 변환시키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할 수 있다면 출판사들의 입장에서도 편하게 도서를 유통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물론 보수적인 출판사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쉽게 내줄지는 의문입니다. 구글 이북스토어의 보안성은 기존에 비해 약하거든요).

구글 이북스토어가 기존에 군림하고 있던 아마존과의 경쟁에선 어떻게 대처할까요?

가장 큰 차별점은 어떠한 디바이스에서도 이북스토어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자사의 이북디바이스인 ‘킨들’에서만 구입·감상이 가능하죠.

사용자들은 구글 이북스토어를 통해서 콘텐츠를 구입한 뒤 PC,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해초 구글 에디션즈(지금의 이북스토어)가 공개될 당시 구글은 이북 리더를 웹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사실 지금 안드로이드, 아이폰용 앱이 출시돼 있습니다만, 굳이 웹앱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죠).

즉, 브라우징만 가능한 디바이스에서는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하다는 얘기죠.(이는 이로 구글 이북스토어는 ‘이펍(ePub)’, ‘PDF’ 포맷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동일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크롬 브라우저로 구글 이북스토어에 접속,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어보았습니다. 웹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상단에는 ‘번역하시겠습니까?’도 동작합니다.

자, 이제 구글의 마지막 숙제만 해결한다면 구글 이북스토어는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마지막 숙제란 바로 디바이스입니다. 아마존 킨들이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이유는 많은 콘텐츠 보유에도 있지만, e-INK를 사용한 최적의 디바이스였기 때문입니다.

PC나 태블릿은 기기 특성상 오랜시간 도서 콘텐츠를 보긴 힘든 디바이스입니다. 구글이 이북디바이스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것은 오래전에 밝혔으니, 이에 대한 해결책만 만들어 준다면 아마존을 따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10/12/07 15:42 2010/12/07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