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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9 크롬캐스트, 국내서 자리잡을 수 있을까

구글의 소형 스트리밍 기기인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약 2주간 사용해 본 결과 이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기엔 아직 넘어야할 벽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35달러라는 가격은 사용자들이 혹할 만도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콘텐츠는 유튜브에 한정되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스마트TV는 현재도 유튜브 앱을 통해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넷플릭스나 훌루와 같은 콘텐츠 서비스를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물론 가상사설망(VPN) 등과 함께 사용하면 가능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접근하긴 어렵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죠.


크롬캐스트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크롬캐스트는 무선으로 콘텐츠 데이터를 받아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메이스(HDMI)로 출력해주는 소형 스트리밍 기기입니다.

HDMI 포트가 있는 기기와 모두 호환이 가능하며 전원부는 USB로 TV에 있는 USB포트로도 구동이 가능하고, 없을 경우엔 별도의 어댑터로 구동할 수 있습니다.

크롬캐스트의 핵심은 PC,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PC나 스마트폰에서 크롬캐스트로 콘텐츠를 직접 전송하는 것은 아닙니다. PC, 스마트폰은 크롬캐스트가 재생할 콘텐츠의 주소와 상태를 전송하는 일종의 리모콘의 역할만 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내부저장소(로컬)에 있는 콘텐츠는 스트리밍이 되지 않습니다.

크롬캐스트와 스마트폰의 연결은 공유기와 같은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로 이뤄집니다. 같은 공유기에 접속해있지 않으면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크롬캐스트를 구동이 가능한 콘텐츠의 종류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구동되는 모든 콘텐츠와 유튜브 정도입니다.


크롬에서 구동되는 콘텐츠에는 네이버 동영상, 판도라TV 등 어도비 플래시를 사용하는 비디오 플레이어는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유튜브 역시 PC나 스마트폰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 모두 크롬캐스트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큐를 걸어놓으면 2~3초 이내에 재생이 시작됩니다.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보다 더 빠릅니다. 광고도 없습니다.


편법을 사용하면 미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넷플릭스 역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롬캐스트는 출시될 당시 넷플릭스 3개월 무료 이용권을 함께 제공해서 더 인기를 끌었죠.


국내에서는 VPN을 사용해 공유기를 북미지역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화의 경우 자막이 따로 나오지 않습니다.


또 국내 IPTV 제공업체들은 모두 세로길이 720p(픽셀) 이상의 콘텐츠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넷플릭스는 대부분이 480p이며, 최신 콘텐츠만 720p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크롬캐스트보단 IPTV가 더 효율이 좋단 이야기죠.

게다가 국내 스마트TV 보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단순히 유튜브 스트리밍을 도와주는 기기가 얼마나 인기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크롬캐스트가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공업체(CP)들 영입과 함께 넷플릭스, 훌루 등의 서비스가 국내에 들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35달러)만으로 국내 시장에 어필하기엔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적습니다.

다만 국내 실시간 방송과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푹(pooq)이나 티빙(tving)의 경우 구글과 이해관계가 맞을 수 있어 향후 국내 정식 출시 이후가 기대됩니다.

또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크롬캐스트 역시 망중립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유럽에서 스마트TV 제조사들에게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이 망사용료를 청구한 것이 그 사례입니다.


크롬캐스트는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1.저렴한 가격에 콘텐츠 스트리밍이 가능한 TV를 만들고 싶은 사람
2.구글 플레이(영화, 음악)를 자주 활용하는 사람
3.호기심이 많은 사람

다만 이런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로컬 파일을 구동하고자 하는 사람
2.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

크롬캐스트가 성패는 아직까지 점치기 어려우나 TV와 PC, 모바일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N스크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3/08/19 08:29 2013/08/19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