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차세대 윈도폰7 운영체제인 망고(코드네임 : Mango, 버전 : 7.1) 베타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찬밥신세로 전락한 윈도폰7이지만, 망고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망고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망고부터 ‘한국어’가 정식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이전버전인 노도(nodo)에는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국내에 윈도폰7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망고의 등장은 국내에도 윈도폰7이 출시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망고에는 한국어 지원만 추가된 것이 아닙니다. 약 500개의 새로운 기능이 망고에 탑재됐습니다.

특히 사용자간에 쉽게 연결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과 윈도라이브메신저 통합 ▲라이브타일에서 그룹지정 가능 ▲더 향상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트위터, 페이스북) ▲메일 통합 관리(다양한 계정을 하나의 메일함에서 관리 가능) 기능 등이 탑재됐습니다.

지금부터 윈도폰7 망고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열흘동안 사용한 윈도폰7은 테스트용으로 개발된 기기이며, 탑재된 운영체제 역시 베타버전이기에 내달 출시될 RTM(정식버전)과 다소 기능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윈도폰7의 중심 사용자인터페이스(UI)인 라이브타일은 변함이 없습니다.

라이브타일에서 실행하고자 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탭하면 메트로효과(타일들이 옆으로 날아가는)가 나타나며 해당 앱이 실행됩니다.

또한 라이브타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항상 정보가 갱신됩니다. 메일, 피플허브, 메시지, 사진, 일정 등의 타일을 핀으로 고정해 두면 일정시간 단위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옵니다.

피플허브, X박스라이브, 사진 타일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살짝 어지러울 수도 있습니다.

 

타일의 배치 역시 마음대로 가능하며, 앨범타일의 경우 저장된 사진을 슬라이드쇼의 형태로 보여줍니다.



◆망고의 백미, 한국어 지원=뭐니뭐니해도 망고의 백미는 한국어의 지원입니다.

망고에는 영어가 기본키보드로 탑재돼 있으며, 한국어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SMS, 이메일, 피플허브 등 입력을 필요로하는 모든 곳에서 한국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모티콘 버튼이 따로 존재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다만 한국어 키배열이 다소 좁아 손이 큰 사용자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익스플로러9 탑재…“어라, 주소창이 아래에 있네?”=망고에 탑재된 인터넷익스플로러(IE)9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주소창이 아래로 내려갔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주로 하단부분을 잡는 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IE9은 HTML5를 지원하는 모바일 브라우저로 하드웨어 가속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브라우징 속도는 아이폰4(사파리), 갤럭시S2(기본브라우저)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으나, 핀치투줌(두개의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하는 기능)은 다소 느린편이었습니다.

옵션에서는 페이지공유, 시작화면에 고정과 같은 기능이 추가됐으며, 빙(Bing)과 통합돼 ‘빙 추천 단어 보기’ 기능도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대세는 ‘연동’…X박스라이브·오피스365·스카이드라이브=망고는 기존 MS제품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망고에 탑재돼 있는 ‘게임허브’는 X박스라이브와 연동될 수 있도록 변경됐습니다. X박스라이브에서 수행한 도전과제를 윈도폰7에서 확인하고 윈도폰7에서 즐긴 게임의 정보를 X박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최근 MS에서 출시된 오피스365와도 연동됩니다. 이는 ‘Office’라는 앱안에서 제공되는데, 오피스 앱은 ▲스카이드라이브 ▲오피스365 ▲휴대폰 의 위치에 있는 문서를 열람·수정할 수 있습니다.


◆수백가지의 기능 추가 돼=앞서 소개한 내용 이외에도 망고에는 수백가지의 기능이 업데이트됐습니다.

추가된 기능을 나열하자면 ▲멀티태스킹 지원(상단 사진) ▲피플허브의 확장(트위터, 페이스북, 라이브메신저 연동) ▲사용자 정의 벨소리 지원(nodo에서는 기본제공 벨소리만 사용가능) ▲기본 앱들의 성능 향상 ▲팟캐스트 내려받기(Over the air) ▲마켓플레이스 향상(앱, 음악, 팟캐스트) ▲빙 검색의 추가기능(위치, 이미지, 음성) 탑재 ▲사진 자동보정 기능 탑재 ▲카메라 기능 향상 등입니다.


◆총평=약 열흘동안 윈도폰7 망고를 써보니, ‘정말 괜찮지만 한국인들이 쓰긴 아직 부족하다’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는 성능이나 기능이 부족해서가 아닌 ‘불필요한 기능이 너무 많고, 쓸만한 앱이 적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앱들은 MS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으나, 카카오톡, 마이피플, 멜론과 같은 국내 특화 앱들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윈도폰7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라이브타일이라는 사용자인터페이스는 개인적으로 ‘미려하다’라는 느낌이 들지만, ‘실시간(live)’을 원하는 사용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MS가 국내에 윈도폰7을 성공적으로 선보이기 위해서는 국내 포털업체, 서드파티 앱 개발사와 연계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앱과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되네요.

2011/07/18 18:12 2011/07/18 18:12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의미심장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최대 경쟁상대가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이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당시 에릭 슈미트는 “인터넷서비스 시장에서 애플과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지만 이들은 우리에게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MS의 빙과 구글은 라이벌이라고 이야기하기 힘들만큼 점유율 격차가 큽니다. 미국 리서치업체인 닐슨에 다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미국 시장내에서 구글은 65.1%, 빙은 13.9%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빙의 성장세가 높아지고 있긴 해도 수치로만 본다면 거의 5배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구글이 빙을 경쟁상대로 보는 것이 단순히 최근 ‘야후의 몰락’과 ‘빙의 성장’에 따른 당연시되는 구도가 잡힐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일까요?

사실 그렇게 생각하면 페이스북이 경쟁자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현재 5억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검색영역에도 발을 넓히는 등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포털사이트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구글이 빙을 최대의 경쟁자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MS가 구글이 가진 대부분의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뛰어난 모바일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색엔진 플랫폼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지만, 아직 검색영역은 취약하며 모바일 디바이스가 없습니다.

애플과 페이스북 모두 자사의 취약점을 찾아 보강하고 있긴 하지만(애플의 모바일 검색엔진 개발, 페이스북 전용 단말기 개발) 이미 앞서나가고 있는 서비스를 잡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단에 있는 인터넷 아이콘을 클릭하면 빙이 뜰 것 같네요>


반면 MS는 모바일 디바이스(윈도폰7)을 가지고 있으며, 검색엔진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검색엔진의 경우 야후를 꺾으며 2위에 올라섰고, 애초에 개발 목적이 ‘구글 킬러’로 개발됐기 때문에 그 성장세는 더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윈도폰7의 출시도 빙의 성장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글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바일 검색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디바이스 출고시 기본탑재가 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것이 윈도폰7에도 그대로 적용되게 됩니다.

물론 빙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검색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빙 사용자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는 디딤돌이 되겠죠.

최근 미국 버라이존에서 출시된 패시네이트에는 빙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강제탑재 됐습니다. 구글 사용자들은 불편하겠지만 이로 하여금 빙의 점유율을 ‘강제로(?)’ 끌어올릴 수는 있게 됐습니다. MS로는 도움이 되는 일이죠.

또한 이번일을 계기로 MS와 밀월관계에 있는 통신사들은 앞으로 ‘구글’ 대신 ‘빙’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하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향후 인터넷서비스의 방향은 유선보다 모바일이 더 강세를 띠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대부분의 리서치기관이 내린 결론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바일 디바이스 플랫폼과 검색엔진 플랫폼을 모두 가진 MS가 갑자기 커보이는 것은 구글로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2010/09/29 12:46 2010/09/29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