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점유율이 95%이상인 우리나라에서도 크롬OS 노트북이 먹힐까”

지난 7일 공개된 구글 크롬OS를 보고 제가 느낀 생각입니다.

7일(현지시각) 구글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기반 운영체제인 크롬OS와 크롬 웹스토어를 출시하고 크롬OS가 설치된 넷북(Cr-48)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크롬OS의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구글 VP(Vice President) 프로덕트매니저인 슈다 피차이는 “크롬OS는 인스턴트 부팅, 인스턴트 셋업이 특징으로 모든 앱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동작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와 웹을 결합해 데이터는 구글 서버에 저장하고 사용자들은 필요할때마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만들 수 있게됩니다.

지금 많은 사용자들이 쓰고 있는 포털업체들의 메일서비스와 같은 형태입니다. 브라우저만 있다면 어디서든 메일을 쓰고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국내에 국한되긴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모든 서비스, 앱들이 ‘크롬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 와 같은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기반은 동작하지 않습니다. (다만 플래시는 이미 크롬 7.x버전부터 기본탑재로 변경됐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이것이 국내 시장에 있어 가장 우려스러운 점입니다.

우선 이 도표를 보시죠. 이 도표는 인터넷트렌드에서 리서치한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점유율을 정리해둔 것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점유율이 무려 90%를 넘습니다. 유럽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들어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늘긴 했지만, 인터넷뱅킹이나 액티브X기반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여전히 IE사용자들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들이 크롬OS 노트북을 사기위해 쉽사리 지갑을 열 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은 크롬OS에게는 암운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아직은 이른 것도 맞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도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지만 국내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으니까요. 크롬OS가 활성화된다면 국내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의 전략도 변경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직 클라우드컴퓨팅만을 위한 운영체제다 보니 다른 문제점도 있습니다. 네트워크(인터넷) 부분입니다.

크롬OS는 ‘무조건’ 인터넷이 연결돼 있어야 제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구글의 슈다 피차이 VP프로덕트매니저는 “오프라인 상태에서 작업을 하더라도 인터넷에 연결되자마자 동기화를 실시하기 때문에 자료를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인터넷이 있어야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죠. 대부분의 앱들이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구동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롬OS 채택 노트북에는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망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모듈이 장착돼 있습니다. 아이패드3G 모델이나 갤럭시탭처럼 유심을 꽂으면 이통사들의 데이터망을 사용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식입니다.

넘쳐나는 데이터 수요를 국내 이통사들의 데이터망이 버틸 수 있을지 염려됩니다. 무제한요금제 출시로 국내 이통사들의 데이터망에 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본지 “이통3사 모두 데이터 무제한…망 부하 어떻게 해결?”).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3G망을 대체하는 LTE, WiMAX와 같은 4세대 통신망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은 도입되기에는 이른감이 있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구글은 미국의 이통사인 버라이즌과의 제휴를 통해 크롬OS 노트북을 구입한 사용자에게 한달 100MB의 데이터사용량을 제공합니다. 추가 사용에 대한 비용은 버라이즌 데이터사용 요금체계를 따릅니다)

이러한 단점이 있지만 크롬OS 노트북은 매력적입니다. 개인클라우드컴퓨팅에 기반한 웹서비스, 구글 사용자들에게 있어 연장된 사용자경험, 빠른 부팅과 빠른 동작, 웹에 특화된 앱들은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기존 사용자들의 경험(설치형 애플리케이션, ex:MS오피스, 어도비 포토샵, 기업용 솔루션)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내년 크롬OS 노트북이 정식으로 출시되고, 그때까지 출시된 크롬OS용 앱의 숫자와 퀄리티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크롬OS 공개와 함께 시연됐던 시트릭스의 가상화 솔루션인 리시버를 설치하면 MS오피스 사용자들은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리시버는 기본탑재되지 않고 웹스토어에서 설치가 가능합니다).


(크롬OS 출시에 맞춰 기업들도 크롬OS용 앱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되기도 합니다. 이미 EA나 아마존, 뉴욕타임즈와 같은 쟁쟁한 업체들이 선보이고있으니까요).

내년부터 소비자들은 “윈도 노트북, 애플 맥북, 크롬OS 노트북 중 어떤 것을 살까?”라는 고민이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0/12/13 07:30 2010/12/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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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루팅(rooting)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져나오면서 ‘루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이폰 출시이후 ‘아이폰 탈옥(jail break)’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주된 포커스였던 것처럼 말이죠.

루팅은 아이폰의 탈옥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전문 용어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사용자 권한을 슈퍼유저(SuperUser)로 바꿔 프로그램 삭제에서부터 CPU클럭까지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조금 상관없는 말이지만 안드로이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리눅스를 써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리눅스에서 최고권한을 가진 계정이 바로 ‘root’입니다. 즉 ‘안드로이드폰에 최고 권한을 부여하는 행위’가 루팅인거죠.

다시 본론으로 들어오면 루팅은 안드로이드폰 내에서 필요없는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고 성능을 높여 기존 제조사가 최적화한 것 이상의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들은 루팅이 가능합니다. 루팅방법은 크게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루팅을 하면 무엇이 좋아질까요?

루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성능의 대폭 향상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순정상태에서의 벤치마크 점수(시스템, 메모리, I/O, 그래픽 등)가 800점대에 불과하지만 루팅을 한 갤럭시S는 1700점을 넘어서는 등 두배에 가까운 성능차이가 납니다.(사진참조)

사실 루팅을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외장메모리카드에 앱을 설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클레어(2.1)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정답이지요.

안드로이드 이클레어까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 내장메모리에 저장합니다. 구동시에는 내장메모리에서 로드해 실행시키는 식이지요. 그런데 이 내장메모리는 용량도 적을뿐더러, 속도도 느립니다.

구글 지도, 내비게이션과 같은 대용량 앱을 설치하면 내장메모리 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전반적인 시스템 운용능력이 저하됩니다. 2차선 국도에 차까지 많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외장메모리카드를 사용하더라도 외장메모리카드에는 앱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외장메모리에 앱 설치는 프로요(2.2) 버전부터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앱을 빠르게 실행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외장메모리카드에 앱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현재 나오는 모든 마이크로SD카드는 안드로이트폰 내장메모리보다 빠르며 용량도 많습니다. 내장메모리가 국도였다면, 외장메모리는 고속도로인 것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순정 이클레어에서는 외장메모리카드에 앱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루팅을 통해 사용자가 슈퍼유저 권한을 부여받았다면 내부 터미널 조작(권한을 주기위한 행위)을 통해 ‘앱 설치를 외장메모리에 하라’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용량도 많고, 읽고 쓰는 속도도 빠른 외장메모리에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니 당연히 기존에 비해 성능이 향상되는 것이죠.

그러나 루팅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루팅은 스마트폰의 슈퍼유저 권한을 임의로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벽돌(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는 벽돌과 같은 상태를 나타내는 은어)이 되기 십상입니다. 루팅을 하다가 벽돌이 된 경우에는 A/S에도 적잖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조사들의 약관에 따르면 ‘제품의 정상적인 사용 환경이 아닌 인위적으로 환경을 변경한 경우엔 보증을 받을 수 없다’라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죠.

루팅 뿐만 아니라 비전문가들의 펌웨어(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비롯해 기본탑재 앱이 설치돼 있는 이미지)를 사용도 매우 위험합니다.

결론적으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루팅을 하지 않고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조사들의 빠른 프로요 업데이트가 기본이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2010/07/30 15:12 2010/07/30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