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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0 외모지상주의?…프리챌, 무리수를 던지다

“업무능력은 상관없다. 이쁘면 장땡!”


어때요? 동의하십니까?

최근 포털시장에서 재기를 꿈꾸는 프리챌이 전략기획팀(홍보팀)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내세운 슬로건입니다.

아, 직접적으로 써둔 것은 아니니 슬로건이라고 얘기하기엔 좀 무리가 있겠군요.

아무튼 본질은 변함이 없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프리챌의 채용 공고를 한번 보시죠.

 


프리챌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할 경력사원을 뽑는데 왜 ‘경력직 승무원’을 모집할까요? 프리챌이 항공사업에 손을 대는건 아닐텐데 말이죠.

지원자격은 더 파격적입니다. ▲경력직 승무원 ▲국내∙해외 메이저 항공사 출신 ▲미인대회 출전 또는 수상자 ▲모델, 탤런트, 영화배우, 연극배우 경력자 ▲MC,아나운서, 앵커, 리포터 경력자 등을 뽑는다고 합니다.

전략기획팀이 하는 일은 ▲전략기획(마케팅, 홍보, 언론 PR) ▲대외협력(제휴프로모션, 대외업무 기획 및 추진)입니다.

언제부터 외모를 따져가며 마케팅, 홍보직원을 뽑았나요? 외모와 업무내용이 하등 상관이 없는게 제일 문제가 됩니다. 이러한 프리챌의 채용조건은 현행법(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법)에 근거했을 때 위법의 여지가 있습니다(실제 직책수행에 필요하지 않는 개인의 능력을 요구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

혹시나 싶어 광고, 마케팅, 홍보와 관련된 다른 직업군에 대한 지원자격을 살펴봤습니다. 어딜봐도 프리챌처럼 저러한 지원자격을 요구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프리챌 채용공고는 위법의 여지는 둘째로 치더라도 네티즌들의 ‘외모지상주의(Lookism)’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프리챌은 왜 이러한 지원자격을 요구하게 된 것일까요?

지난 26일 중앙일보는 프리챌관계자의 말은 인용, “승무원이나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자격 조건을 둔 건 일종의 역발상”이라며 “그 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서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여 키운 인재들이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대외 홍보나 기획 업무에도 뛰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했습니다.

그러나 파장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실제로 블로그와 트위터, 미투데이등에서는 프리챌의 채용공고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글이 쇄도 했습니다.

한 블로거는 “외모차별 금지를 피하기 위해, 막말로 예쁜 여사원만 뽑기 위해 모델 등의 경력자만 채용하겠다는 것은 역발상이 아니다”고 강력히 비판했으며, 모 인터넷서비스 업체 홍보를 맡고 있는 김 모 대리는 “이쁘면 홍보를 잘할 것이라는 것은 홍보라는 직책자체를 욕되게 만드는 것”이라며 “실무를 맡고 있는 내가 이렇게 화가 나는데 홍보 쪽을 지망하는 구직자들의 분노는 더 심할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프리챌 관계자와 직접 통화를 해본 결과
“지원조건에 상관없이 지원서를 받고 있으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구직자들도 지원하고 있다”며 절대 남녀차별과는 무관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이미 외모지상주의라는식으로 퍼져 프리챌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다른 시각, 다른 생각을 지향하는 프리챌’, 이번에는 대중의 생각과는 너무 ‘다른 생각’을 한게 아닌지 물음을 던져봅니다.

2010/08/30 16:50 2010/08/30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