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웹은 죽었다’라는 발언으로 IT시장에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와이어드의 크리스 앤더슨 편집장이 웹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26일 ‘엔트루월드(Entrue World) 2011’에서 크리스 앤더슨은 “지난 20년간의 역사는 새로운 기술을 널리 보급하고 네트워크를 인간세계에 도입하면서 새로운 혁신모델이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혁신은 인터넷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적용가능하다. 물리적 공간에서도 인터넷 같은 모델이 적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라고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인터넷이 혁신모델이고, 이 모델을 현실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과거 ‘웹은 죽었다’고 말했던 크리스 앤더슨이 자신의 주장을 번복한 것까요?

앤더슨은 지난해 8월 “지금은 간단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대세이며, 전통적인 웹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언론과 IT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은 말들이 있었죠.

그러나 이번 기조연설에서 그는 ‘웹의 혁신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이러니하죠? 아무튼 그의 과거 발언은 차치하고 ‘웹이 어떻게 시장을 변화시킬 것’인지의 중점은 바로 ‘웹의 폭넓은 배포와 확장성’에 있었고, 결국 웹이 간,직접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웹이 전세계 사용자들을 모두를 콘텐츠 생산자로 만들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창작물을 전 세계로 배포할 수 있게 되면서 누구나 전세계의 작가이자 사업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앤더슨은 “과거 레이저프린터가 출시되면서 많은 이들이 작가를 꿈꾸거나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전향했다.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다양한 곳에 배포할 수 있는 수단인 ‘레이저프린터’가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웹이 배포수단이 된 것을 레이저프린터와 비교해 설명했습니다.

또 앤더슨은 웹으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만들어져 실생활에까지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알리바바(해외무역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중국의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최근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이 중국의 제조업체와 연결되고 있는데, 중국의 제조업체는 대기업뿐 아니라 소기업 영세 상공인과도 거래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일이 소비자와 직접만나거나 할 필요없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고 배송을 하는 시스템. 이는 웹이라는 플랫폼이 없으면 엄두도 못 낼 일입니다.

자신들의 상품을 웹을 통해 소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죠.

앤더슨은 “중국업체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소상공인들을 대상함으로써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소상공인들과의 거래는 더 마진이 높고, 대기업에 비해 요구사항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라며 “웹을 통해 작은 규모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비스니스 사업이 구축됐다. 즉, 과거에는 각지에 공장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을뿐더러 양이 문제가 되는 시기는 지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멀리 볼 필요가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로 안방쇼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웹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세상.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2011/04/27 14:02 2011/04/27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