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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21 TV도 업그레이드 한다? 삼성과 샤오미의 TV 철학
TV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말은 아무래도 생소하다. TV는 PC와 달리 부품(모듈)을 교환할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아니, 애초에 TV를 분해하면 품질보증(warranty)이 깨지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의아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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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처럼 TV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새로운 표준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하드웨어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기능때문에 잘 쓰던 TV를 교환하기엔 금전적인 부담이 크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업그레이트 키트의 형태로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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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삼성TV 업그레이드를 위한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내놓고 있다. 에볼루션 키트는 구형TV와 연결해 사용하는 일종의 셋톱박스다. 연결만하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과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성능을 최신 스마트TV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샤오미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달리 TV와 셋톱박스를 분리해서 내놨다. 그러니까, 샤오미 Mi TV만 사면 그냥 TV로밖에 못쓴다는 거다. 즉, 스마트기능이나 영상처리 등을 하는 ‘Mi Bar’를 TV 밖으로 뺐다. 사용자에 따라서 거추장스러울 수 있으나, 사운드바와 결합돼 있어 오히려 고급스런 느낌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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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Mi TV Bar는 삼성전자의 에볼루션 키트와 같다. 새로운 기능이나 표준이 나오면 이를 별도의 TV주변장치로 만들어 간접적인 업그레이드를 가능케했다. 샤오미도 이번 Mi TV3를 발표하며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 Mi TV Bar만 교체하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기존 고객들을 끌어안으면서 새로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하는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TV 철학을 읽을 수 있다. 물론 샤오미의 경우 TV에 대한 단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이를 택했겠지만, 결론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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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격이 비싸다보니 널리 확산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TV 제품 원가 대부분은 디스플레이 패널이지만 AD보드를 비롯해 CPU, RAM 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에볼루션 키트와 Mi TV Bar에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외한 부품들이 총집결돼 있어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 책정돼 있다. 에볼루션 키트는 40만원이 넘고, Mi Bar도 20만원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풀HD TV가 UHD TV로 바뀌는 일도 당연히 없다. 색재현율이나 영상처리능력이 좋아지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신 방송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스마트허브와 같은 신기술을 TV 구입없이 최소의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는 복이다.
2015/10/21 15:00 2015/10/21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