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에 해당되는 글 2

  1. 2010/10/19 구글은 무료앱을 좋아한다? (2)
  2. 2010/09/08 T스토어 타사 오픈, 개발자도 웃고 사용자도 웃다

구글이 무료앱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히기 앞서 한 게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해야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아이폰용으로 선 출시됐던 인기게임 ‘앵그리버드’가 안드로이드용으로 정식 출시된 지 이틀채 되지 않아 2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습니다.(로비오 트위터 twitter.com/roviomobile)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이러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무료 앱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우선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의 이유는 ▲무료 게임 애플리케이션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미 증명된 퀄리티 ▲입소문 이라고 생각됩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많은 이들이 극찬했던(아직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그리버드가 무료로 출시됐다는 말이 퍼지자, 사람들은 ‘일단은 받자!’ 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앵그리버드를 아직도 0.99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왜 제작사 로비오는 안드로이드용 앵그리버드를 유료로 출시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주1)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과 같이 탈옥을 하지 않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파일인 APK만 있으면 얼마든지 설치가 가능합니다. 물론 유료앱의 경우 저작권 보호 툴이 내장 돼 있기 때문에 차후 업데이트나 사용에 제한이 있지만 처음부터 무료로 출시된 앱의 경우 공식적인 루트로 설치하지 않아도 정상작동 합니다.

그런 이유로 공식적인 루트가 아니더라도 개발사의 앱을 이곳저곳에 널리 퍼뜨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게임 앱이 전혀 등록돼 있지 않지만, 안드로이드 카페나 포럼 자료실에는 앵그리버드가 APK로 내려받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는 제약이 있는 국가나 통신사에서도 얼마든지 합법적인 배포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즉, 로비오는 유료앱을 출시해 앱 판매로의 수익보다는 우선 무료로 출시한 다음 앱 내부에 광고를 탑재해 광고수익을 얻겠다는 의도로 파악됩니다.(주2)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로비오가 이러한 무료 앱 정책을 펴게된 것은 구글의 정책에 따라가겠다는 것과 비슷합니다.(주3)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의 경우 애플과 개발사가 3:7의 비율로 수익을 나누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판매되는 앱은 모두 개발사가 가져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은 앱 등록이나 판매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앱의 판매 수익이 곧 자사의 수익과도 연결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구글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모두 개발사들에게 넘겨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구글은 애드몹이라는 좋은 모바일 광고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앱 개발자들에게 ‘무료 앱에 애드몹을 탑재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라고 프로모션도 하고 있으니 정작 구글이 신경쓰는 것은 ‘마켓’이 아닌 ‘앱에 탑재되는 광고’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유료앱과 무료앱의 비율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서치 업체인 로얄 핑덤은 지난 8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유료앱과 무료앱의 비율은 7:3, 안드로이드 마켓의 비율은 3.5:6.5 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글이 유료앱에 대한 보호대처가 미흡하니 무료앱+광고로 수익을 얻겠다는 개발사들의 정책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앵그리버드 사태(?)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무료앱이 얼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지와 ▲이같은 사례가 소호 개발사들에게 적용될 것인지입니다.

만약 앵그리버드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얻은 만큼의 수익을 구글 애드몹에서 얻게 된다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무료앱+애드몹’의 수익모델로 떠오를 것이고, 실패한다면 ‘구글의 안일한 마켓 운영’을 다시 탓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구글코리아에서도 애드몹과 모바일 애드센스를 활성화시켜 개발자들의 수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개발자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1. 사실 본질적인 문제는 안일한 구글의 마켓 운영정책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익의 100%를 모두 개발자에게 준다고 하고 자신들은 마켓 운영만 하다보니 개발자들의 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착각이 아니겠지요?


주2. 약 2시간정도 안드로이드용 앵그리버드를 사용해봤으나 광고는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로비오에서 시장조사를 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맵과 함께 광고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수정(2010.10.18) : 네트워크가 정상적인 작동을 안해서 광고노출이 안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3~5분 간격으로 스크린 우측하단에 광고가 노출되네요


주3. 구글은 자체적인 콘텐츠 생산을 하는 것보단 광고로 수익을 얻고자 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8일 발표된 구글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10/10/19 14:27 2010/10/19 14:27
최근 SK텔레콤이 자사의 앱스토어인 T스토어를 타 이동통신사에게 확대 공개한다고 해 많은 이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자들이 더욱 신난 모습입니다. 이유는 바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판매수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판매 접점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랍니다.

지난 6일 SK텔레콤은 지난 5월 윈도모바일용 앱스토어를 타사에 공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타사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통사들간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SK텔레콤이 타 이통사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거 확보함으로써 확고한 1인자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통사의 정책이 어찌됐든 앱스토어는 개발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매개체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먼저 개발자의 입장부터 알아보죠.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유료 앱을 올릴 수 없습니다. 아직 구글코리아와 국내 이통사, 정부와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근데 사용자의 앱 유료결제는 두달 전부터 가능하다는 점은 참 아리송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국내 개발자들은 앱 가격을 무료로 책정하고, 앱에 애드몹이나 로컬광고를 삽입해 그 광고 수익으로 개발비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이통사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의 돌파구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등록과정이나 검수과정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보다 비싸긴 하지만, 유료 앱 등록이 안되는 현시점에서는 대안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같은 앱이라도 이통사마다 따로 등록신청을 하고 검수를 받는 것은 개발자 입장에서도 매우 짜증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한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는 “이통사마다 요구하는 서류도 상이하고, 검수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부분도 달라서 앱 등록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속된말로 이제 개발자는 ‘한우물’만 파도 될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의 T스토어에만 올리면 다른 이통사 사용자들도 접근이 가능하니깐요.

물론 개발과정에서 타 이통사 단말기에 대한 테스트도 해야겠지만 어차피 안드로이드 규격에 맞춰 개발한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사실 처음의 T스토어는 시스템적으로 타사 개방이 불가능했습니다. SK텔레콤은 자체 앱 미들웨어인 SKAF(SK Application Framework, 스카프)를 스마트폰에 탑재해왔습니다. 초기 T스토어 역시 SKAF를 기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외산 스마트폰과 타 이통사 스마트폰에는 SKAF가 없죠. 그래서 최근에 SKAF를 없앤 T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SKAF가 없으니 타 이통사 단말기를 비롯 모든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T스토어가 구동되게 되는 것이죠.

이번에는 앱을 소비하는 사용자입장에서 얻게되는 이득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용자도 개발자와 상황이 똑같습니다. 동네에서 A라는 마트만 이용하다가 B라는 마트가 옆에 생기면 고객은 더 좋은겁니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가며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앱스토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타 이통사의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더 많은 사용자경험을 부여합니다.

실례를 들어 설명한다면, LG유플러스의 앱스토어는 발족한지 한달 채되지 않아 앱의 숫자가 매우 적습니다.

이로인해 LG유플러스에서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Q 사용자는 전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구글 마켓에는 게임 앱이 없죠.

게임을 즐기고 싶어도 콘텐츠가 없는겁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옵티머스Q 사용자들이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니 얼마나 좋은일입니까.

실로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럼인 ‘안드로이드펍’의 스탭인 ‘회색’님은 “현재 마켓이 대안이 될 수 없으니 T스토어를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만큼 투자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하니까요. 이번에 나온 T스토어 클라이언트는 만들기도 깔끔하게 잘 만들었고 컨텐츠도 다른 마켓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타사 고객들중 사용하고 싶으면 사용하라고 개방하는 것은 좋은거죠”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SK텔레콤의 T스토어 개방 정책이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의 더 나은 수익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향상된 사용자경험에 보탬이 되길 기원합니다.

2010/09/08 15:06 2010/09/08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