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해당되는 글 2

  1. 2011/04/26 위치정보 수집이 문제가 되는 이유 (2)
  2. 2010/10/19 구글은 무료앱을 좋아한다? (3)
최근 애플 아이폰이 사용자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저장, 전송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위치정보와 관련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구요? 맞습니다. 최근에 스마트폰 위치정보와 관련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오빠믿지?’ 앱 개발자 불구속입건…위치정보보호법 위반)

두 사건의 골자는 동일합니다. 사용자들에게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사용한다’라는 안내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포스퀘어, 씨온, 아임인과 같은 위치기반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위치정보가 뭐 그리 대단하냐’라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공개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도 모르게 자신의 위치정보가 어딘가에 기록돼 다른사람 손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조금 두렵지 않으십니까?

사용자가 자주가는 장소와 오래머무는 곳, 특정일에 가는 곳과 같은 정보는 단순히 위치정보가 아닙니다.

자주가거나 오래 머무는 곳이라면 직장이나 학교, 집일 것이고, 특정일에 가는 곳은 교회나 성당과 같은 곳일 겁니다. 특정시간대에 방문하는 곳은 자주찾는 식당이거나 카페가 될 수 있겠군요.

즉, 위치정보로 특정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내에서 위치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대한 법률’에 따라 ‘위치정보사업자’ 신청을 해야지만 가능하며, 서비스를 제공할 때 사용자들의 동의를 구해야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애플은 위치정보사업자로 신청이 돼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원천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해당 위치정보가 특정인과 매칭할 수 있느냐’라는 점입니다.

특정인과 매칭이 된다면 문제가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순한 지오태깅 파일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앞서 예를 들어 설명한 것도 특정인과 위치정보 데이터가 매칭이 가능할 경우를 가정한 것입니다.

이번 아이폰 사건의 경우 사용자의 위치정보와 아이폰의 IMEI(국제모바일기기식별번호,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가 함께 파일로 저장돼 있고, 암호화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악의적으로 파일을 빼돌릴 경우, 해당 아이폰 사용자가 어디에 갔는지, 누구인지 알아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해커가 파일을 빼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해당 IMEI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극단적인 예입니다)

결론적으로 위치정보사업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되도록 많은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하되, 그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업체들은 익명으로 사용자정보를 수집합니다. 최근 구글도 대변인을 통해 익명으로 사용자 위치정보를 수집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애플의 의도가 어찌됐건, 하루라도 서둘러 해명을 하고 iOS의 판올림으로 이러한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주길 바랍니다.

2011/04/26 15:32 2011/04/26 15:32

구글이 무료앱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히기 앞서 한 게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해야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아이폰용으로 선 출시됐던 인기게임 ‘앵그리버드’가 안드로이드용으로 정식 출시된 지 이틀채 되지 않아 2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습니다.(로비오 트위터 twitter.com/roviomobile)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이러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무료 앱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우선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의 이유는 ▲무료 게임 애플리케이션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미 증명된 퀄리티 ▲입소문 이라고 생각됩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많은 이들이 극찬했던(아직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그리버드가 무료로 출시됐다는 말이 퍼지자, 사람들은 ‘일단은 받자!’ 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앵그리버드를 아직도 0.99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왜 제작사 로비오는 안드로이드용 앵그리버드를 유료로 출시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주1)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과 같이 탈옥을 하지 않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파일인 APK만 있으면 얼마든지 설치가 가능합니다. 물론 유료앱의 경우 저작권 보호 툴이 내장 돼 있기 때문에 차후 업데이트나 사용에 제한이 있지만 처음부터 무료로 출시된 앱의 경우 공식적인 루트로 설치하지 않아도 정상작동 합니다.

그런 이유로 공식적인 루트가 아니더라도 개발사의 앱을 이곳저곳에 널리 퍼뜨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게임 앱이 전혀 등록돼 있지 않지만, 안드로이드 카페나 포럼 자료실에는 앵그리버드가 APK로 내려받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는 제약이 있는 국가나 통신사에서도 얼마든지 합법적인 배포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즉, 로비오는 유료앱을 출시해 앱 판매로의 수익보다는 우선 무료로 출시한 다음 앱 내부에 광고를 탑재해 광고수익을 얻겠다는 의도로 파악됩니다.(주2)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로비오가 이러한 무료 앱 정책을 펴게된 것은 구글의 정책에 따라가겠다는 것과 비슷합니다.(주3)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의 경우 애플과 개발사가 3:7의 비율로 수익을 나누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판매되는 앱은 모두 개발사가 가져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은 앱 등록이나 판매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앱의 판매 수익이 곧 자사의 수익과도 연결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구글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모두 개발사들에게 넘겨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구글은 애드몹이라는 좋은 모바일 광고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앱 개발자들에게 ‘무료 앱에 애드몹을 탑재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라고 프로모션도 하고 있으니 정작 구글이 신경쓰는 것은 ‘마켓’이 아닌 ‘앱에 탑재되는 광고’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유료앱과 무료앱의 비율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서치 업체인 로얄 핑덤은 지난 8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유료앱과 무료앱의 비율은 7:3, 안드로이드 마켓의 비율은 3.5:6.5 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글이 유료앱에 대한 보호대처가 미흡하니 무료앱+광고로 수익을 얻겠다는 개발사들의 정책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앵그리버드 사태(?)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무료앱이 얼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지와 ▲이같은 사례가 소호 개발사들에게 적용될 것인지입니다.

만약 앵그리버드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얻은 만큼의 수익을 구글 애드몹에서 얻게 된다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무료앱+애드몹’의 수익모델로 떠오를 것이고, 실패한다면 ‘구글의 안일한 마켓 운영’을 다시 탓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구글코리아에서도 애드몹과 모바일 애드센스를 활성화시켜 개발자들의 수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개발자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1. 사실 본질적인 문제는 안일한 구글의 마켓 운영정책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익의 100%를 모두 개발자에게 준다고 하고 자신들은 마켓 운영만 하다보니 개발자들의 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착각이 아니겠지요?


주2. 약 2시간정도 안드로이드용 앵그리버드를 사용해봤으나 광고는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로비오에서 시장조사를 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맵과 함께 광고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수정(2010.10.18) : 네트워크가 정상적인 작동을 안해서 광고노출이 안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3~5분 간격으로 스크린 우측하단에 광고가 노출되네요


주3. 구글은 자체적인 콘텐츠 생산을 하는 것보단 광고로 수익을 얻고자 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8일 발표된 구글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10/10/19 14:27 2010/10/19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