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과 카카오톡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처음에 여러분이 생각했던 그것이 맞습니다. 둘 다 메신저 서비스라는 점이죠.

두 개의 서비스 모두 각각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동일하네요. 네이트온은 유선시장에서 1위, 카카오톡은 모바일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죠.

차이점이 있다면 로그인 기반이냐, 전화번호부 기반이냐 정도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제목은 ‘카카오톡은 네이트온을 넘어서야한다’이지만, 이는 ‘사용자수를 넘어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카카오톡 사용자(1000만)가 네이트온 사용자(2500만)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사용자수가 아닙니다.

4월 1일부로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다음 행보는 ‘수익모델 확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카카오에서는 ‘수익모델도 좋지만 사용자들의 편의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있긴 합니다만, 결국엔 수익모델을 고민해 봐야 할 시기가 오기 마련입니다. (어찌됐건 이윤추구를 위한 기업이니까요)

사실 네이트온의 경우 SK컴즈의 대표적인 서비스이지만, 직접적으로 돈이 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SK컴즈는 사용자들이 좀 더 유선 네이트나 싸이월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것이지, 네이트온으로 수익을 내고자 하는 바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사족을 달자면 기업의 모든 서비스들이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대기업 서비스들은 다양합니다. 앞서 예시를 든 SK컴즈의 경우 네이트온, 네이트, 미니홈피, C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있습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에 접근하기 쉽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전략중의 하나입니다.)

이렇듯 네이트온과 카카오톡은 지향하는 바는 유사하나 출발점이 완전히 다릅니다.

두 서비스 모두 사용자들간의 의사소통을 돕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카카오톡은 그 의사소통 이전에 기저(基底)가 되는 서비스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좀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SK컴즈가 네이트온에서 수익을 얻지 못해도 다른 곳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으나,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수익을 얻지 못하면 그걸로 끝’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카카오톡이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프라(사용자, 투자금, 장비 등)가 확보돼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보면 될 것입니다.

일전에 ‘카카오톡 유료화한다’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카카오톡이 망하려고 작정하지 않은 이상 유료화는 절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들을 배려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카카오톡의 대체재(다음 마이피플, 네이버톡, 와츠앱 등)가 널려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톡 유료화요? 1000년 뒤에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죠.

지난 11일 열린 카카오톡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톡의 수익모델은 생각해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익모델로 인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 중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카카오가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사랑받고, 더 나아가 국내 모바일 메신저의 바이블이 되길 기원합니다.

2011/04/26 15:31 2011/04/26 15:31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오늘은 대한민국 모바일 시장에 있어서 큰 한획을 그은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SK텔레콤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겠죠.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데이터요금에 ‘벌벌’ 떨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앱 다운로드는 물론이고 음악 스트리밍, 동영상 감상 등의 서비스는 데이터 소모가 많아 와이파이(Wi-Fi) 환경 안에서만 사용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랬었구요. 데이터요금폭탄이 남얘기는 아니잖아요?

이번 SK텔레콤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확장된 사용자경험을 주게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사용자경험의 향상에 따라 업체들의 모바일 투자도 점차 늘어가겠죠? 비즈니스모델도 나올 것입니다.

아무튼,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찾고, 음악을 감상하고,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등을 무제한으로 찾아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사용자들이 데이터무제한요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제 기준으로 잠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트위터를 통해 하루밤새 일어난 일을 정리합니다. 이미지나 동영상이 있어도 데이터 요금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니깐 말이죠.

중요한 트윗은 즐겨찾기를 해두고 다시 메인화면으로 나옵니다. 출근길의 동반자인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실행시킵니다. 예전에는 한곡당 2-4메가를 사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죠. 마음 놓고 최신곡들을 플레이리스트에 걸어놓고 재생을 클릭합니다.

스마트폰의 장점인 멀티테스킹도 활용해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인터넷브라우저로 포털사이트로 이동해 뉴스와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신작 영화의 트레일러를 감상하기 위해 유튜브도 접속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근길에 사용한 데이터의 총 사용량은 약 60메가바이트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앱인 ‘미니 T월드’로 집계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과거 데이터요금제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저는 미니 디바이스를 많이 가지고 다닙니다. 노트북을 비롯해 닌텐도 DSi, 아이팟터치를 들고다니면서 사용합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에 나오는 미니 디바이스들은 대부분 와이파이를 지원해 다양한 콘텐츠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노트북은 말할 것도 없구요.

구글 안드로이드 2.2(프로요)부터는 스마트폰이 무선 AP가 되는 기능이 기본 탑재됩니다. 스마트폰을 무선 AP 모드로 전환시키고 미니 디바이스로 스마트폰에 와이파이 접속만하면 그 디바이스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 국내 안드로이드폰에 안드로이드 2.2가 탑재된 디바이스는 KT 넥서스원밖에 없으나 올해중으로 대부분의 디바이스가 2.2로 업데이트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다가 제가 사용하는 갤럭시S는 2.1버전이지만 무선 AP 모드가 기본 탑재 돼 있습니다. 이동할 때 갤럭시S를 무선 AP모드로 전환시키고 아이팟터치를 사용해 비쥬얼드, 위팜 등 소셜게임을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전화가 터지는 곳에서 인터넷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라는 강점을 가지는 것이죠. 노트북 사용자들도 와이브로 모뎀이 필요없습니다. 스마트폰이 무선모뎀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곧 출시가 예정돼 있는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 갤럭시탭이 출시된다면 데이터무제한요금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것으로 볼 때, SK텔레콤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는 대한민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모바일 사용자경험을 확대시켜주는 가장 큰 주춧돌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2010/08/26 14:28 2010/08/26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