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구글은 순간검색이라는 새로운 검색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순간검색은 정식발표전에 구글시스템블로그에서 ‘라이브 서치’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말 소개됐습니다. (
구글, ‘Enter’키를 왕따시키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였기에 이름만 ‘Instant Search(순간검색)’ 새롭게 변경돼 나온 것입니다.

구글 순간검색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검색창에 형태소 하나하나를 칠때마다 검색이 되고, 사용자가 의도하는 키워드를 미리 찾아 서제스트로 제공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추’ 만 입력하면 ‘추석’에 관련된 검색결과가 노출되게 되는것이죠.

직접 경험해보시거나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네요.


구글의 순간검색, 사용해보시 어떻습니까? 신기하죠?

우선 원리는 이렇습니다.

사용자들이 자주 검색하는 쿼리를 분석해 미리 검색 서제스트를 완성시키고 에이젝스(AJAX)라는 기술로 검색 콜이 나오면 바로 리스폰(Response) 쿼리를 뱉어주는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쿼리를 미리분석한다는 말은 최근 사용자들이 검색 키워드에 있어 첫 형태소를 입력후에 나오는 형태소를 랭킹콜렉션을 통해 미리 구성해둔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입니다.


에이젝스라는 기능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리치한 웹사이트에는 꼭 채용되는 기술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구글은 이 에이젝스 기능과 기존의 서제스트, 그리고 지금까지 쌓아온 검색쿼리를 결합시켜 순간검색을 만든 거죠.

근데 과연 이 순간검색이 사용자에게 얼마나 더 빠르고, 향상된 검색경험을 제공 할지는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걱정되는 부분은 특정 키워드로의 유입을 방조해 특수한 검색어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확한 기술은 구글측에서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각 검색키워드의 쿼리수를 랭킹으로 메겨 그 순위별로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추노가 실화인지가 궁금해서 ‘추노’ 까지 검색어를 입력하면 ‘추노 문서’에 관한 내용이 제일 먼저 나오게 됩니다.

아마 드라마가 끝난 이후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이 ‘추노 문서’이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결국 ‘추노 실화’까지 치고서야 원래 제가 의도했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존 검색과 시간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순간순간 뜨는 검색결과가 부담스러워 움찔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사람들이 흔히 찾는 키워드는 순식간에 검색됐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쿼리'를 보냈으니 학습하는 검색 엔진이라면 당연하겠죠.

그러나 랭킹에 의한 검색결과 노출은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합니다. 99% 사용자들의 의견과 취향을 맞춰 서비스가 제공되다보니 검색결과가 획일화되고, 특수한 검색어는 노출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음모론을 펼친다면 충분히 그럴듯한 근거를 댈 수 있을정도로 강력한 기능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검색 서제스트가 등장했을 때부터 나온 문제였지만 이번 순간검색으로 그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거죠.

아무튼 이 부분은 개개인차와 기술상의 문제, 구글의 운영상의 문제니 각설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구글의 순간검색이 국내에서도 통할까요?

‘사용자경험’에 있어서 구글 순간검색이 정말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유효한지가 궁금해 국내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각사의 검색전략 담당자들에게 ‘구글 순간검색, 어떻게 보고계신가요?’ 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4개 포털업체 모두 ‘새로운 검색기술이긴 하지만 사용자에게 얼마나 어필할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순간검색 기술은 사실 어려운 것은 아니다. 먼저 도입한 구글의 의도는 높이 사지만 그것이 사용자 경험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관점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검색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사용자가 많을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라고 전했습니다.

다음과 네이트의 관계자 역시 ‘신기하지만 통할까?’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아무리 에이젝스를 경량화, 최적화 했더라도 인터넷속도가 느리거나 PC사양이 턱없이 낮다면 오히려 독이 되거나 작동하지 않는 다는 말도 전하더군요.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구글에서 선보인 순간검색에 적용된 기술은 현재 각 포털사에서 서비스 중인 자동완성기능과 비교해 본다면 실제로 검색 결과가 바뀌는, 즉 새로운 서비스의 시도로 볼 수 있지만 순간검색이 모든 사용자와 모든 검색키워드에 다 장점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것으로 생각되며 알파벳 한두개만 넣어도 노출되는 검색 결과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네티즌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 순간검색, 비즈니스모델이나 진정한 사용자경험 향상에는 도움이 안되는 것일까요?

구글의 혁신이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당분간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2010/09/16 09:40 2010/09/16 09:40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입력한 다음에 엔터를 꼭 쳐야할까요?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는 즉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기술이 나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가 령 ‘apple pie’를 입력하려고 하는데 ‘apple’ 까지 입력만 했을뿐인데 검색창엔 이미 apple에 관련된 검색결과가 노출됩니다. 이후 pie를 추가로 입력하니 사용자가 원하는 ‘apple pie’의 결과값이 노출됩니다.
검색버튼 클릭, 엔터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치기만’ 하면 됩니다.

구 글은 구글시스템블로그를 통해 구글 라이브 서치기능을 개발중이라고 21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googlesystem.blogspot.com/2010/08/google-live-search-see-search- results.html)

이 기능의 핵심은 구이 기능은 구글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는 동안 입력된 검색어에 대한 검색결과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굳이 ‘검색’, ‘엔터’를 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감이 잘 안잡히시나요? 동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동영상을 살펴보면, 실제로 문장열을 입력했을때 해당하는 검색결과를 노출하진 않습니다. 기존에 쌓인 검색어 서제스트를 인식해 노출하는 것이죠.

라이브서치의 부하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기능은 아직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오픈돼 있지 않습니다. 클로즈베타 테스트 중이기 때문이죠.

이번에 구글이 선보이는 기술은 검색시장에 있어 더 이상 ‘Enter’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진보된 사용자 경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관련 검색어를 추가로 입력하고 검색할 필요도 없습니다. apple pie 가 됐건, apple jam이 됐건 그냥 백스페이스로 지우고 다시 입력하면 그대로 검색이 됩니다.

저는 이 기술이 실제로 도입될 경우 어떤일이 발생할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이 기술이 구글과 사용자에게 어떠한 향상된 경험과 이득을 줄 것인지 말이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이 기능은 구글 검색쿼리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글자하나만 쳐도 검색이 되니 얼마나 많은 검색쿼리가 발생하겠습니까?

사실 최근에 검색쿼리라는 것이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한 후 검색 버튼을 클릭한 것’이란 고유의 의미를 상실했으므로 이러한 논쟁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로 떠오른 것은 ‘이러한 검색기술이 원활하게 돌아갈려면 어느정도의 사용이 필요할까?’ 였습니다.

생 각해보시지요. 입력을 하자마자 검색결과를 뱉어낼려면 검색엔진업체들의 서버들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출력하는 사용자의 사양도 중요합니다. 겨우겨우 인터넷만 가능한 PC에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면 오히려 사용자경험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겠죠.

물론 구글은 바보가 아니므로 이러한 기능을 켜고끌 수 있는 옵션을 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구 글OS 블로그와 메쉬블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용자들은 ‘That's awesome. I hope it'll be also implemented in all Google Search-powered Products, immediately’, ‘Wow! That's great. Google is becoming more faster and faster’ 등 새로운 기능에 놀라워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한켠에 이러한 덧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I can't help but ask why would you purposely implement something like this, knowing that it will increase the amount of bandwidth each user uses?’

‘Google streaming gives me a headache’

구글의 실험적 행보가 마음에 안든다는 사용자들도 있습니다. 언제나 변화를 추구하는 구글이지만, 기존 사용자경험을 통째로 바꾼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반발도 심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월드와이드웹이 세계에 선보인 직후, 모든 검색 관련 솔루션에는 ‘검색어+엔터키’ 가 가장 기본적인 사용자옵션이었습니다.

이는 변하지 않을 진리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입력방식에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엔터키를 치지 않고도 검색이 되는’ 등의 대대적인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명실공히 ‘검색기술의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봐도 무방하겠군요.

하지만 아직 구글 라이브 서치(Live Search)기능이 정식 오픈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죠. 그러나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가진 구글이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검색시장은 또다시 꿈틀거릴 것이 분명합니다.


2010/08/23 15:56 2010/08/23 15:56

최근 다음은 통합검색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다음 통합검색을 자주사용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통합검색에 ‘통합웹’을 구축하면서 출처구분 없이 검색결과를 보여주기 시작한 겁니다.

어떤건지 한번 볼까요? ‘홍대앞 막걸리집’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해 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스크린샷을 보니 뭔가 느낌이 오시죠? 출처 구분없이 ‘통으로’ 검색결과를 노출하기 시작한겁니다.

기존의 한국형 통합검색 결과 노출방식과 전혀 다릅니다. 기존 검색 방식은 사이트, 웹문서,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출처별로 구분돼 노출됐죠. 그래서 사용자가 원하는 출처로 가서 정보를 습득하는 식이었습니다.

통합검색을 얘기하는데 구글을 빼놓을 수가 없겠네요. 지난 2007년 구글이 유니버셜서치를 도입한 이후 구글도 통합검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의 통합검색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구글 유니버셜서치는 구글식 통합검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구글은 검색을 시도했을 때 검색결과를 출처의 구분없이 노출했었습니다. 그러나 유니버셜서치는 한국의 통합검색처럼 다양한 출처의 결과를 한페이지에 보여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요. 사실 이건 지난 5월 개편한 구글이지만 크게 다르진 않다는걸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 통합검색처럼 출처에 따라 ‘구분’을 지어놓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식 통합검색이라고 명명하는 것이죠.

가만보니 구글은 한국식 검색으로, 다음은 구글식 검색을 지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위 스크린샷에 보이는대로 출처별 검색방식이 소위 말하는 ‘통합검색’입니다. 일단 검색어에 따른 검색을 한 다음에 출처별로 노출을 한다는 것이죠.

통합검색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요? 다음의 최병엽 검색본부장은 포털업체들이 “통합검색의 시작은 포털업체들이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네이버가 2000년대 초반 지식IN, 블로그, 카페 등 자사의 콘텐츠들을 검색되게 만들면서 도입한 것이 시작입니다. 이후 다음, 엠파스, 네이트 등 국내 포털업체들도 따라하기 시작했죠.

아무튼 각설하고, 지난해까지 다음의 검색점유율 성장은 급속도로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검색점유율 30%를 넘겠다’고 말한적도 있지요. 그러나 올해에 들어와서 그런말은 쏙 들어갔습니다. 다음의 검색쿼리가 성장하는 만큼 경쟁사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네이버와 다음의 서비스 영역은 대부분이 겹칩니다. 차이가 있다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의 차이일 겁니다. 네이버가 지식인 DB를 가지고 있다면 다음은 카페 DB가 많은 것처럼 말이죠.

이같은 상황에서 다음이 성장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경쟁사와는 차별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음이 모든 검색어에 대해서 통합웹검색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한국형 검색’에서 벗어났다는 것에는 동의하실 겁니다.

다음이 통합웹검색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음 최병엽 검색본부장은 “이번 ‘통합웹’ 검색은 ‘한국형 검색은 왜 항상 출처별로 검색 결과를 나눠 보여줘야 하지’라는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검색서비스”라고 말했습니다.

중복을 줄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정확도 순으로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겠죠.

그런데 최 본부장의 말을 다시금 새겨봅시다. 우리는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검색서비스라는데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합검색을 시작한 네이버의 검색방식이 검색의 고정관념이었다면 우리는 네이버의 방식 벗어나 새로운 검색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라는 의지로 해석되는 건 과도한 해석일까요?

2010/08/06 16:02 2010/08/06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