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한국 개발자 생태계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올 하반기부터 개발자 발굴, 육성을 비롯해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에 더 많은 힘을 쏟을 계획이다.

(관련기사 : 구글 “한국 개발자들 위해 생태계 만들 것”)

구글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개발자를 발굴하기 위해 ‘해커톤’이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커톤은 코딩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대회다. 또 한국 개발자들을 위한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인 코드잼을 개최하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국내 개인 및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을 4월부터 현재까지 진행해오고 있다.

구글코리아가 개발자 지원에 가장 많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커뮤니티 활동 지원부분이다. 구글 개발자 그룹(GDG)를 비롯해 오픈웹,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발표 이후 개발자들과 IT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코리아의 행보에 주목하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을 이야기했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여전히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개발자 지원은 운영체제(OS)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S가 제시하는 플랫폼에서의 빠르고 생산성 높은 개발을 위한 제품 및 기술적 지원과 함께 개발자들이 신기술 정보 습득과 트렌드 파악, 그리고 경험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까지 개발자를 위한 지원에 있어서 가장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평가이다.

MS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전담하는 팀인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본부(Developer and Platform Evangelism Team)’를 두고 있으며, 단순한 일회성의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으로서 꾸준히 개발자 지원을 늘려 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칭하는 MSDN은 가장 대표적인 개발자 프로그램으로 각종 개발 테스트 제품(OS, 비즈토크, 커머스, 쉐어포인트, 오피스, 비지오) 등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개발자들이 MSDN에 가장 큰 점수를 주는 부분은 바로 MSDN 사이트다. MSDN 사이트에는 개발자 센터, 라이브러리 등 분야별 기술 문서 300만 건 이상이 담겨있다. 대부분의 기술문서는 한글로 번역돼 있으며, MS에서 제공하는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등 역시 한글화가 잘 돼 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나라의 개발자들이 초기에 가장 높은 벽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언어다. 영어를 익숙하게 쓰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기술 문서를 봐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구글 역시 개발자 센터(https://developers.google.com/)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90% 이상이 영어로 기술돼 있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자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중급, 고급개발자가 되면 언어의 장벽은 없으나, 초급 개발자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구글코리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술 문서들의 한글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국내 많은 개발자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구글I/O, 애플WWDC를 시청한다. 구글의 개발자 행사인 ‘구글I/O’를 한국에서 진행해보는 것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좋은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MS의 기술전도사(테크에반젤리스트) 시스템도 구글이 참고할 만 하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한국MS 기술전도사들을 알고있다. 국내 대표적인 IT커뮤니티에서 한국MS 에반젤리스트들은 유명인사다. 그들은 개발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강의도 진행한다. 에반젤리스트 블로그,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개발자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20년이 넘게 개발자 생태계를 만들어온 MS와 이제 개발자 지원을 본격화하는 구글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구글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 실질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2/07/24 11:06 2012/07/24 11:06


얼마전 구글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를 선보였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네이버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와 같이 포털들이 제공하는 ‘웹스토리지+웹앱’ 형태의 서비스입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접근할 수 있으며 편집이나 공유도 가능합니다. 구글의 검색 기술도 구글 드라이브에 녹아있습니다. 파일 제목뿐 아니라 파일 내용까지 빠르게 검색할 수 있으며, 문자인식 기술을 통해 이미지로 표현된 글자들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특정 장소에서 찍은 사진 파일에 장소 이름을 표현하지 않아도 그 장소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 드라이브가 론칭될 당시 미디어들은 구글의 서비스약관(Google Terms of Service)에 명시된 조항 일부가 지나치게 구글 위주로 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 독을 품은 구글 드라이브…“당신 콘텐츠, 우리 맘대로 사용” 교묘한 약관)

해당되는 약관 조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Google 서비스에 포함된 귀하의 콘텐츠

귀하는 일부 Google 서비스에서 콘텐츠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귀하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귀하의 소유입니다. 즉, 귀하가 보유한 권리는 귀하에게 존속됩니다.

귀하가 콘텐츠를 Google 서비스에 업로드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제출하는 경우 귀하는 Google(및 Google의 협력사)이 이러한 콘텐츠를 사용, 저장, 복제, 수정, 이차적 저작물(귀하의 콘텐츠가 Google 서비스와 더 잘 작동하도록 Google이 생성하는 번역본, 개작본, 또는 수정본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 제작, 전달, 공개, 공개적으로 실연, 공개적으로 게시 및 배포할 수 있는 전 세계적인 라이선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본 라이선스에서 귀하가 부여하는 권리는 Google 서비스를 운영, 홍보 및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제한적인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본 라이선스는 귀하가 Google 서비스의 사용을 중지한 후에도 존속됩니다(예: Google 지도에 추가한 업체 정보).


<하략>

미디어들이 문제시했던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귀하가 콘텐츠를 Google 서비스에 업로드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제출하는 경우 귀하는 Google(및 Google의 협력사)이 이러한 콘텐츠를 사용, 저장, 복제, 수정, 이차적 저작물(귀하의 콘텐츠가 Google 서비스와 더 잘 작동하도록 Google이 생성하는 번역본, 개작본, 또는 수정본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 제작, 전달, 공개, 공개적으로 실연, 공개적으로 게시 및 배포할 수 있는 전 세계적인 라이선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구글도 함께 보유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도 이와 유사한 조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의 경우 공개된 콘텐츠의 2차 저작권을 자신들이 주장할 수 있게 된다고 명시해뒀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2차 저작권을 갖게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상 하나의 서버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아키텍처를 만들어야하는데, 이 과정에는 백업과 수정, 배포와 같은 기능이 들어가게 됩니다.

‘공유’, ‘배포’를 전제로 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가져야할 권리 중 하나인 것입니다.

미디어들이 가장 많이 지적했던 ‘사용자 콘텐츠 사용의 범위’ 부분에 있어서 구글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귀하는 일부 Google 서비스에서 콘텐츠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귀하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귀하의 소유입니다. 즉, 귀하가 보유한 권리는 귀하에게 존속됩니다.

구글 서비스약관에 있는 것과 동일한 항목을 그대로 인용해 해명했습니다. 도대체 이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구글코리아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구글이 가지게 되는 콘텐츠의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입니까?

구글코리아 : 구글 서비스에 ‘공개(Public)’ 권한으로 업로드한 콘텐츠 일부입니다.

Q: 그렇다면 구글 피카사와 마찬가지로 구글 드라이브에 올라간 콘텐츠, 다시 말하자면 공개된 콘텐츠를 서비스 기능 향상이나 서비스 홍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까?

(주 : 구글 피카사에는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들 중 일부를 선별해 메인페이지에 게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 맞습니다. 구글 서비스약관 중 콘텐츠 조항에 있는 ‘구글에 업로드한 사용자 콘텐츠의 지적재산권은 사용자가 갖는다’라는 부분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Q : 반대로 얘기하면, 이용자가 구글 드라이브에 비공개로 올린 콘텐츠에 대해서는 구글이 전혀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됩니까?

구글코리아 : 맞습니다. 구글은 어디까지나 공개된 콘텐츠에만 접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비공개된 콘텐츠에는 절대 접근하지 않습니다. 구글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와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이번 서비스 약관 문제가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됐는데, 문제는 약관이 너무나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개인정보취급방침 변경과 관련해서도 포괄적인 내용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아 내용 일부를 추가하기도 했지않습니까? 약관을 좀 더 자세하게 기술했으면 사용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구글코리아 : 고민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구글은 사용자가 올린 ‘공개된’ 콘텐츠를 자신들의 서비스 홍보나 발전을 위해 사용하며, ‘비공개’되거나 ‘일부공개’된 콘텐츠에 대해서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초 약관에 이런부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요?

이번 이슈에서 알 수 있듯이 구글은 좀 더 사용자들에게 친절해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약관을 이해하기 쉽게 작성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들은 그렇지 않는 것 같네요.

미국에 위치한 브랜드전략업체 시겔+게일(Sigel+Gale)은 지난달 구글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주제로 사용자들이 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구글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온라인스토어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400명 대상). 사용자들에게 직접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읽어보도록 하고 해당 내용에 대한 질문지로 응답을 수집했습니다.

결과를 살펴보니 설문응답자 중 23%만 자신의 구글플러스 프로파일을 남들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설문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구글의 개인정보취급방침이 구글 검색뿐 아니라 구글톡, 구글 지도, 유튜브, 블로거(구글의 블로그 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시겔+게일의 토마스 뮐러 글로벌디렉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투명하고 알기 쉬운 개인정보보호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원본보기 : http://goo.gl/Z5AbE)

구글이 좀 더 친절해지길 바랍니다.

2012/05/07 08:06 2012/05/07 08:06

구글은 24일(현지시각)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를 선보였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지난 2010년 개발자행사에서 ‘G드라이브’로 명명돼 잠시 등장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도 구글 닥스(Google Docs)기반이었고, 지금도 이는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사용자의 모든 파일을 보관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입니다. 구글 닥스에서 지원하던 문서파일은 물론 사진, 동영상, 대용량 파일을 한 곳에 올려둘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선 드롭박스(Dropbox), 슈가싱크(Sugarsync),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와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유사합니다.

한편으론 다른 구글 제품과 연동된다는 점에서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oud)와도 대결구도를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미 최소한 하나 이상의 구글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구글 드라이브는‘한번쯤 써볼까?’라는 호기심이 생길만 합니다. 저장공간은 많지 않지만 다른 구글 제품과 연동될뿐더러 모바일로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에 올린 내 콘텐츠를 구글이 저장, 복제, 수정, 배포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내에서 이를 아는 사용자는 아마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1일 개정된 구글 서비스 약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항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When you upload or otherwise submit content to our Services, you give Google (and those we work with) a worldwide licence to use, host, store, reproduce, modify, create derivative works (such as those resulting from translations, adaptations or other changes that we make so that your content works better with our Services), communicate, publish, publicly perform, publicly display and distribute such content. The rights that you grant in this licence are for the limited purpose of operating, promoting and improving our Services, and to develop new ones. This licence continues even if you stop using our Services (for example, for a business listing that you have added to Google Maps).(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약관)

이는 사용자가 구글 제품을 이용하면서 업로드하는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구글 자신들도 갖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복제를 해두겠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정,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까지 구글이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가령 제가 ‘구글 드라이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란 글을 구글 드라이브에 올릴 경우 구글은 해당 게시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배포할 수 있습니다.

수정과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까지 가지고 있으므로 제 글을 수정해서 자신들의 매뉴얼로 만들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모든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들이 이와 같은 약관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롭박스 : By using our Services you provide us with information, files, and folders that you submit to Dropbox (together, “your stuff”). You retain full ownership to your stuff. We don’t claim any ownership to any of it.

스카이드라이브 : Except for material that we license to you, we don't claim ownership of the content you provide on the service. Your content remains your content. We also don't control, verify, or endorse the content that you and others make available on the service.

슈가싱크 : We do not share your files stored on our servers with any third parties unless instructed by you and allowed by SugarSync. We will not disclose your files to anyone unless you instruct us to do so or a court orders us to do so. Your files are not considered
personal information.

어떻습니까.

드롭박스, 스카이드라이브, 슈가싱크 등 대표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세곳 모두 ‘개인이 올린 파일은 개인의 소유로 우리는 절대 접근하지 않겠다’라고 표방하고 있습니다.

반면 구글은 ‘우리가 필요하다면 사용자들의 파일에 접근, 활용하겠다’라고 합니다. 물론 구글은 그 명분으로 '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개인정보통합관리 정책의 이유와 똑같습니다.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기업의 모습인지 의문스럽습니다. 만약 이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2012/04/25 19:42 2012/04/25 19:42


구글이 이제서야 자사의 브라우저인 크롬에 추적금지(do not track, DNT) 버튼을 채용한다고 합니다. 이미 인터넷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등에는 이미 탑재된 기능인데, 다소 늦은감이 있네요.

추적금지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남기게 되는 기록을 제 3자가 추적하거나 기록하지 말라고 당사자에게 통보하는 기능입니다.

이는 기존의 많은 광고업체들이 개인사용정보를 수집하던 방법 중 하나인 쿠키 수집을 하지 못하도록 메시지(HTTP 헤더 메시지)를 서버에 보내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추적금지 버튼을 클릭한다고 해서 쿠키를 수집하는 업체들이 이를 모두 따라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업체의 양심에 맡기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글의 조치가 최근 자신들이 했던 ‘개인사용정보 무단 수집’을 희석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구글의 개인사용정보 무단 수집과 관련된 이슈가 매일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습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구글검색을 이용할 때, 사용자 단말기에 쿠키를 사용해 사용자가 어떤 검색어를 입력하고, 어떤 검색결과를 클릭하며, 어떤 광고를 보는지 등의 사용정보를 일제히 수집했습니다.

당초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P3P(Platform for Privacy Preferences) 쿠키 정책을 정상적으로 사용한다면 어느 누구도 개인사용정보를 수집할 수 없습니다.

IE와 사파리는 웹 사이트가 P3P 정책을 준수한다고 밝히지 않은 한 해당 사이트를 차단합니다. 구글은 P3P 정책을 준수하는 척 뒤에서 호박씨를 깐 것이라고 볼 수 있죠.

P3P 정책은 웹 사이트가 개인 정보 관례에 대한 정책 정보를 요약 및 표시하는 방법 뜻합니다.

P3P 정책은 데이터 범주, 데이터 수집 목적, 수집된 데이터의 수신인 등을 설명하는 XML 문으로 이뤄져 있으며 P3P를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는 P3P의 정책 정보를 읽어서 쿠키를 생성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P3P 정책을 부적절하게 사용했습니다. 개인사용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척 XML 문을 변조해서 구글 서비스에 심어둔 것입니다.

IE, 사파리 등 웹 브라우저는 헤더에 있는 XML문을 보고 ‘아 이 사이트는 P3P를 정상적으로 채택했구나. 사이트에서 쿠키를 생성하는 것을 허락해야지’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IE, 사파리 사용자들은 구글검색을 사용할 때 마다 자신들도 모르는 새 사용정보를 쿠키형태로 저장하게 됩니다. 저장된 쿠키는 구글 서버로 들어가는 것이죠.

검색엔진들이 사용자들의 사용행태를 수집하는 이유는 너무 뻔합니다. 품질의 고도화라는 명목이 붙지만 결국 자사의 광고수익을 위한 것입니다.

물론 P3P를 지키지 않은 서비스는 구글뿐만 아닙니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들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자사의 이윤에 반대되기 때문이죠.

구글은 “P3P 정책은 너무 고루한 정책이며 이를 지킨다고 해서 개인들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진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구글의 ‘Don't be Evil’ 슬로건이 무색해지네요.


2012/03/06 14:42 2012/03/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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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오는 3월부터 시행하는 개인정보취급방침과 관련해 많은 시민단체와 IT전문가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변경되는 약관에는 개인정보정책 자체를 축소함으로써 사용자 개인정보를 각 서비스별로 통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구글이 또 다시 빅브라더가 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구글 측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구글 공식블로그 참조)

첫째, 구글은 개인정보 정책을 좀 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것은 입법자들과 규제당국이 지속적으로 IT 회사들에 요구해왔던 것이기도 합니다. 60개 이상의 각각의 서비스에 대한 개인정보 정책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구글은 85% 나 간소화된 문구로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노력을 설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둘째, 구글 계정에 로그인 했을 때 서비스들 간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이 더욱 편리하고 쉽도록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구글 서비스에 로그인을 할 경우 사용자가 본인의 정보을 더 많이 활용하도록 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렇듯 구글은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의 개인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통합된다는 것은 나의 정보가 하나로 집약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보는 집약되면 될수록 정확도가 극도로 높아지는데, 이 경우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게 됩니다.

가령 사용자가 유튜브에서 검색한 동영상의 종류와 내용을 파악해 구글의 검색결과를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구글플러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정치성향의 유명인을 써클링하는지를 분석해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내용은 다 차치하고, 이번 개인정보정책이 검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잡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이 지난 1월 26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당신이 재규어를 검색했을 때, 구글은 당신이 동물인 재규어를 찾고자하는지 자동차 재규어를 찾고자하는지 당장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사용자의 사용 성향이 파악된다면 구글은 당신에게 적합한 검색결과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얼핏 보면 대단히 훌륭해 보이지만 이는 개인화가 가지는 양면성 중 긍정적인 부분에 해당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관심이 있어하는 것만 보여준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구글이 사용자의 취향을 조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가 동물 재규어를 찾고 있는지, 자동차 재규어를 찾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그 사용자의 평소 사용행태가 어떠한지 꾸준히 조사합니다.

어떤 검색결과를 클릭하는지, 어떤 동영상을 감상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갖는지 등을 하나하나 면밀히 파악합니다.

“특정 사용자가 평소에 고양이, 다람쥐, 토끼와 같은 검색어를 입력했고, 저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을 감상해왔다면 그 사용자가 ‘재규어’를 입력했을 때는 동물 재규어를 보여주는 것이 맞다”는 것이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입니다.

물론 이를 무조건 개인화를 위한 것이라고 보기가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검색엔진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기 위해(검색결과의 질을 높이기 위해) 랭킹 알고리즘을 고도화 하기 때문입니다.

구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야후, 빙,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모든 검색엔진이 랭킹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 중 구글이 특별해 보이는 것은 그들이 랭킹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개인정보가 너무나도 방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검색, 유튜브, 피카사, 구글플러스, G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수집한 사용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검색의 고도화라는 이름으로 활용합니다.

구글 검색에서 ‘탈모’를 검색한 사람이 유튜브에 접속해 동영상을 클릭하면 탈모 방지제 광고가 나온다는 의미죠. 물론 탈모 방지제 광고는 사용자에게도 정보가 될 것이고, 광고주들의 입장에서는 매출 확대의 기회를, 구글은 광고수익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구글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남들에게 팔지는 않지만 이를 가공해서 활용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구글의 개인정보통합수집 활용은 다른 의미로도 매우 위험합니다. 엘리 프레이저가 쓴 ‘생각 조종자들’이라는 책은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에 대해 이렇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은 개별화라는 이름하에 온라인 상의 정보와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이는 구글의 ‘필터 버블’이다. 인터넷 상에서의 필터는 우리의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정보를 걸러서 제공한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이야기만 검색결과에 노출시킨다는 의미다”

판단은 사용자가 하는 것이 옳겠지만 고도화된 랭킹 알고리즘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사회현상이나 정보를 접할 기회를 박탈할뿐더러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


2012/02/15 16:10 2012/02/15 16:10


‘구글이 내 개인정보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되서 구동되는 업무용 제품들은 대부분 구굴 제품과 연동이 가능하고 많은 이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G메일, 캘린더, 주소록, 피카사, 구글플러스, 구글리더, 구글닥스, 구글뮤직 등 구글의 제품을 PC와 안드로이드에서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용자들의 구글 계정과 비밀번호가 유출된 경우입니다. 업무상 비밀을 비롯해 개인신상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가 령 제 구글 계정이 털렸다고 생각해봅시다. 제가 사용하는 회사메일은 G메일과 연동돼 있으므로 회사업무가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캘린더를 활용하고 있으므로 내가 어디서 누구와 만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구글닥스, 연락처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최근 발생한 현대캐피털, 농협, SK컴즈 사례처럼 회사의 서버가 공격받았을 경우에는 개인이 막을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들은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구글 사용자들을 위한 ‘구글의 개인정보보호 장치’를 소개할까 합니다.

구글은 올해 2월 사용자 계정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로그인 방법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발표합니다.


구글이 도입한 새로운 로그인 방법은 2단계 인증(2-step verification, 휴대전화 인증)과 애플리케이션(앱) 및 사이트 인증 방법입니다.

기본적인 설정으로는 사용자가 구글에 로그인하기 위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2단계 인증을 활성화시키면 로그인을 할 때마다 인증코드를 입력해야합니다.

즉 사용자의 계정과 비밀번호가 유출되더라도 로그인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휴대전화 인증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능은 ‘구글-계정설정’에서 설정이 가능하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용자를 모두 지원합니다. 매번 로그인 할 때마다 인증번호를 넣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한번 입력하면 동일 기기에 한해 30일간 해당 설정을 기억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또 자사의 계정으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영역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글 계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야후, 에버노트, 플립보드,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에서 굳이 계정을 생성하지 않더라도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구글이 구글 계정을 통한 타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API를 열어뒀기 때문입니다.


‘구글 계정에 대한 액세스 승인’이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구글 2단계 인증을 사용한 사람들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특정 서비스들이 구글의 2단계 인증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령 구글 계정을 가진 사람이 2단계 인증을 설정해두고 안드로이드폰에 자신의 구글 계정을 설정한다고 가정합시다. 그 경우 아무리 구글 계정의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로그인이 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구글 계정의 비밀번호를 1회성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가능합니다.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라고 불리죠.

이 역시 ‘구글-계정설정’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각 기기마다 생성되는 비밀번호가 다릅니다. 비밀번호는 연관성없는 16바이트의 문자로 이뤄져 있으며 분실했을 경우에는 그냥 재생성하면 됩니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요즘처럼 개인정보 피해 사건이 터지고 있는 시점에서는 사용하는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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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15:32 2011/10/18 15:32


한 기업에 있어 최고경영자(CEO)의 성향은 해당 기업 제품의 품질, 기업의 문화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물론 CEO의 한마디로 제품 자체가 탄생하거나 생기지는 않지만 그만큼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실례로 국내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의 도전정신이 다양한 제품군을 만드는 계열사를 만들었고, 박용만 회장의 자유분방함과 IT에 대한 깊은 관심이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업문화와 직결되고 있다는 것에서 드러납니다.

해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구글과 애플을 들 수 있겠네요.

지난 4월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CEO자리로 복귀하면서 구글의 기업문화와 사업전략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구글 래리 페이지 CEO의 철학은 ‘성공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최근 출시한 구글플러스가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의 핵심 개발팀을 구글플러스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프리지, 카탕고를 인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사용자들에게 버림받은 제품, 실패한 제품은 바로 폐기를 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네요.

래리 페이지가 CEO자리에 돌아온 직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사의 불필요한 서비스의 중단을 지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6월 구글은 건강관리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헬스’, 가정에너지사용 관련 ‘구글 파워미터’ 등 2개 사업 프로젝트를 향후 수개월내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구글 버즈(Buzz), 자이쿠(Jaiku), 코드검색(Code Search), 아이구글(iGoogle), 구글 실험실 등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구글 실험실의 폐쇄는 지난 7월에 발표됐으나 실질적인 폐쇄는 오늘(16일) 진행됐습니다)

이처럼 구글은 래리 페이지의 성향대로 자사의 방만한 제품군을 간소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자면 스티브 잡스가 2001년 애플 CEO로 복귀해 수많은 제품을 쳐낸 것이 생각납니다. 물론 상황은 다르지만 CEO로 복귀하자마자 같은 전략을 지시했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2001 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에 복귀해 제일 먼저 한 것은 제품군을 간소화 시킨 것입니다. 고가의 매킨토시 시리즈였던 뉴튼, 퍼포마 제품군을 비롯해 프린터 사업 등 하드웨어 사업부문을 과감히 버립니다. 이는 현재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혁신을 주장하면서 최소한의 제품군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1년에 제품군별로 하나의 신제품을 내놓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래리 이지 역시 이와 비슷한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실험실을 폐쇄하면서 역량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불필요한 제품을 폐기하면서 역량을 특정 제품에 쏟아부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실제로 구글은 올해 2, 3분기에 놀라운 실적을 발표합니다. 래리 페이지의 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 구글은 ‘품질이 뛰어난’ 서비스만 내놓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내놓고 사후관리도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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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15:31 2011/10/18 15:31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보면 ‘xxx 검색엔진은 검색철학이 없어’라는 게시물을 종종 보게 됩니다.

지난 달 모 커뮤니티에 한 사용자는 “xxx는 검색철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들 무작정 뿌려주기만 할 뿐이다”라고 게시물을 작성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도 유사한 늬앙스의 글들이 많이 달려있었죠.

그러나 검색철학이 없는 검색엔진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검색엔진의 기저에는 검색기술, 크롤링기술, 파싱, 데이터마이닝, 대용량데이터처리, 중복문서처리 등 다양한 알고리즘과 솔루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기술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 바로 검색철학입니다.

검 색엔진이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수집할지 ▲사용자들이 검색을 시도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보여줄 것인지 ▲특정 콘텐츠를 노출시킬 때 최신순으로 배치할 것인지 정확성순으로 배치할 것인지 ▲모바일상에서는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등 모든 것들이 검색철학에 달려있습니다.

이에 <딜라이트닷넷>은 국내외 포털업체들의 검색철학을 짚어보고 그들이 추구하는 검색엔진의 방향과 향후 발전요소를 점검해본다.

1.네이버 “우리가 검색철학이 없다구요? 설마”
2.다음, 웹생태계 조성을 위한 걸음

3.싸이월드의 감성을 네이트에 녹이다

4.남들과는 다른, 남들과는 틀린 파란
5.야후코리아, 상상을 현실로
6.구글, 완벽한 검색엔진을 꿈꾸다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기획]① 대한민국 주요 포털의 검색 전략과 철학 / 네이버


흔히 검색엔진 이야기를 할 때, 네이버와 구글을 비교하곤 합니다.

두 업체는 각각 국내 1위, 글로벌 1위라는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후발주자임에도 선두주자를 치고 올라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당시 미국 검색시장을 쥐어잡고 있던 야후와 라이코스를 순식간에 넘어섰으며, 네이버 역시 다음이라는 선두주자가 있었음에도 검색과 자체콘텐츠를 무기로 1위에 올라섰습니다.

네이버와 구글은 수익모델이 ‘검색광고’라는 점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검색철학적인 측면에서는 상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희가 검색철학이 없다는 이야기를 건너 건너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저희만큼 검색철학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업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보를 상단에 배치 할 것인지,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먼저 접하게 할 것인지 등 수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NHN 이태호 검색팀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적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네이버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사용자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검색을 할까’라는 부분입니다. 바나나를 검색한 사용자들은 ▲바나나의 정보를 얻고 싶어서 ▲바나나를 구입하고 싶어서 ▲바나나의 이미지를 찾기 위해 등 다양한 의도로 검색을 실시합니다. 이 같은 사용자들의 의도를 먼저 파악해서 순위를 메기고, 검색결과를 노출시키는 것이죠”


 


그가 말하는 순위는 콜렉션(통합검색/이미지/블로그/지식iN 등)의 순서를 비롯해 각각의 콘텐츠 노출 순위를 뜻합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개편을 통해 콜렉션의 노출방식을 대폭 변경했습니다. 사용자가 의도하는 방식대로 서서히 변경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지난달에 네이버에서 바나나를 검색한 사용자 100명 중 90명이 바나나의 이미지를 찾는다’라는 피드백이 들어왔다면 네이버는 콜렉션의 순서를 통합검색-이미지-동영상 순으로 배치합니다. 물론 자동으로 말이죠.

반대로 ‘9월달에 바나나를 검색한 사용자 100명 중 80명이 동영상을 찾더라’라는 피드백이 들어오면 네이버는 콜렉션의 순서를 통합검색-동영상-이미지 순으로 배치합니다.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혹은 클릭하는) 콘텐츠를 상단에 배치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검색철학에 대해 꼬집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구글과 달리 네이버는 자체 콘텐츠가 많이 노출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네이버가 자체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인터넷 인프라에 쌓인 DB의 대부분이 네이버 자체 콘텐츠(카페, 블로그, 지식인 등)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것이 네이버측의 설명입니다.


아무튼 네이버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각 콜렉션(블로그, 지식인, 카페 , 이미지 등)에서 상단노출되는 콘텐츠가 대부분 네이버의 자체 콘텐츠라는 것에서 사용자들의 오해가 있을 것 같네요. 반대로 말하면 네이버, 네이버 사용자들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물론 콜렉션의 순위는 앞서 설명했듯이 사용자들이 어떤 검색결과를 선택했는지에 따라 변경됩니다)

사실 학술적인(ex:레포트 작성을 위한 웹문서) 검색을 하기 위해서는 구글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구글은 해당 검색어에 대한 웹문서를 죄다 끌어모아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반면 무시할 수 없는 네이버의 특징도 있습니다. 구글처럼 기계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자체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팀장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NHN이 인수한 ‘첫눈’은 구글을 지향했습니다. 웹문서를 긁어와서 기계적으로 배치,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죠. 그러나 아무래도 기계적인 배치다보니 사용자 만족도나 완벽성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체제작을 통한 콘텐츠 배치입니다. 자체제작이라는 것은 특정 콘텐츠나 검색결과를 사용자들이 보기 쉽게 디자인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차이점은 네이버와 구글에서 유명인사의 이름을 입력해보면 여실없이 드러납니다. 상단 바나나에 대한 검색결과가 이를 증명합니다.

물론 어디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철학의 차이니까요.



2011/10/05 09:40 2011/10/05 09:40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검색에도 철학이 있다]⑥ 구글, 완벽한 검색엔진을 꿈꾸다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실무진들은 언제나 ‘완벽한 검색엔진’을 꿈꾼다고 합니다.

완벽한 검색엔진이라는 것은 회사의 철학에 따라 다소 상이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보여주자’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구글도 이와 같습니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는 “완벽한 검색 엔진이란 사용자가 뜻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원하는 결과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엔진”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기존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독자적인 검색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구글이 내세우는 검색기술은 페이지랭크(PageRank)라는 기술입니다. 이는 웹의 전체 링크 구조를 검토하고 어떤 페이지가 가장 중요한지 결정합니다.

그런 다음 하이퍼텍스트 매칭 분석을 통해 진행 중인 특정 검색에 어떤 페이지가 가장 관련성이 높은지 결정합니다. 전체적인 중요도와 검색어별 관련성을 모두 고려해 가장 관련성이 높고 신뢰할만한 결과를 제일 먼저 게시하게 됩니다.

하나의 검색어에 따른 검색결과는 전무 기계적 알고리즘에 의해 노출됩니다. 수작업이 없다는 것이 구글의 특징 아닌 특징이지요.


사용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입력해 어떤 웹페이지를 클릭하는지 집계하고 이를 통해 중요도를 평가합니다.

중요도가 높은 웹페이지를 상단에 배치하는 것. 그것이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입니다. 물론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이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시스템은 이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기계적 알고리즘으로 인해 검색결과 조작이나 유료게재와 같은 소문이 없는 것이겠지만,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검색엔진 기술을 차용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해외 검색엔진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는 구글이지만 그러나 국내에서는 한자리수의 점유율에 그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글코리아에서는 국내 포털사이트의 형태로 구글코리아 사이트를 개편한 바 있지만, 큰 성과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는 국내 사용자들이 통합검색에 익숙해져 있고,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국내 특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구글에서는 전문자료를 비롯한 웹문서가 국내포털에 비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끝으로 구글이 내세우는 웹에 대한 10가지 철학을 소개하며 마치고자 합니다.

1.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자
2.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
3.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이 낫다
4. 웹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
5. 데스크탑에서만 검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6. 부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
7. 정보는 무한대다
8. 정보 요구에는 국경이 없다
9. 꼭 정장을 입어야만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는 것은 아니다
10. 최고에 만족하지 말자

세계의 절반 이상을 정복한 구글, 우리나라 포털업체들이 이를 견제하며 함께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2011/10/04 15:55 2011/10/04 15:55


구글과 오라클, 양사의 특허소송이 시작된지 약 1년이 지나면서 소송전에 대한 윤곽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오라클의 요구에 따라 소송장을 공개했는데 해당내용의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글은 오라클의 139개의 특허를 침해했으므로 61억 달러의 피해배상액을 지불하라’

당초 비밀리에 진행됐던 소송전이 오라클에 의해 공개되면서 구글은 적극적으로(혹은 공개적으로) 반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스콧 바인개트너 고문변호사는 성명서를 통해 “오라클이 우리에게 요구한 61억 달러의 피해보상금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며 “그 이전에 61억 달러가 오라클에게도, 우리에게도 의미가 없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구글은 연방법원에 오라클이 요구한 금액에 대한 반박서신도 보냈습니다. 해당 서신에는 “오라클이 14~61억 달러의 피해배상액을 책정한 절차를 이해할 수 없으며,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같은 달, 미국 특허상표등록청(USPTO)은 “오라클이 구글 안드로이드가 침해했다는 7개의 특허 중 1개의 특허를 심사한 결과 21개의 청구항 중 17개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심사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순간 들으면 구글에게 좋은 일 같으나 여전히 4개의 청구항은 남아있고, 남은 6개의 특허들 내에 118개의 청구항들도 특허청의 재심사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겠죠.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자 구글도 조바심을 내기 시작합니다. 모바일 관련 특허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 닥친 것 입니다.

구글은 모바일 특허를 다량 보유한 노텔을 인수하려고 마음 먹습니다. 그러나 노텔을 인수하려는 곳은 구글 외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에릭슨, 림 등의 업체들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지요. 구글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애플 컨소시엄(EMC, MS, 에릭슨, RIM, 소니)을 짜고 노텔 경매전에 참여합니다.

MS는 구글을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나 구글은 이를 거절하고 단독으로 노텔 경매전에 참여합니다.


당시 노텔을 인수하기 위해 구글이 제시한 입찰액은 31억4158만달러. 업계에서는 노텔 인수를 위해서는 최소 4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구글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구글은 노텔 인수에는 실패했지요.

(31억4158달러는 원주율 3.14159265358... 에 근거하고 있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경쟁사들과 함께 특허를 공유할 바에 훗날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텔 인수에 실패한구글은 지난 7월 IBM으로부터 1000개 이상의 특허를 매입하고, 8월에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며 방어전선을 꾸립니다.

이렇게 양사가 소모전만 지속하며 소송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 법원은 양사 최고경영자(CEO)를 법정에 소환해 합의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20일, 21일 구글 래리 페이지 CEO와 오라클 래리 엘리슨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세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특허침해소송,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양사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오라클이 당초 61억달러 피해보상금에서 한발 물러나 11억600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이를 거부하고 1억달러 이상은 낼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구글이 말하는 ‘1억달러’는 법원에서 오라클과 합의를 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에 나온 금액이며 자신들은 여전히 자바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구글과 오라클의 1차 공방전은 내달 31일 열리는 법정심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2011/09/26 15:38 2011/09/26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