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뒷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0/32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네이버“검색엔진은 철학의 산물”… 무슨 사연이?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구글, 완벽한 검색 꿈꾸지만 여전히 난해한 한국시장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야후, 최적화된 디지털경험 전달이 목표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파란, 모바일 검색에선 강점 살린다
“네이버와 네이버재팬은 어떻게 다를까?”
프리챌, 탄생에서 파산까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구글과 네이버
네이버의 영리한 크로스미디어 광고 전략
네이버미(me) 오픈베타 사용기
크롬OS출시, 크롬OS의 약점은 뭘까?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보면 ‘xxx 검색엔진은 검색철학이 없어’라는 게시물을 종종 보게 됩니다.

지난 달 모 커뮤니티에 한 사용자는 “xxx는 검색철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들 무작정 뿌려주기만 할 뿐이다”라고 게시물을 작성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도 유사한 늬앙스의 글들이 많이 달려있었죠.

그러나 검색철학이 없는 검색엔진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검색엔진의 기저에는 검색기술, 크롤링기술, 파싱, 데이터마이닝, 대용량데이터처리, 중복문서처리 등 다양한 알고리즘과 솔루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기술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 바로 검색철학입니다.

검 색엔진이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수집할지 ▲사용자들이 검색을 시도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보여줄 것인지 ▲특정 콘텐츠를 노출시킬 때 최신순으로 배치할 것인지 정확성순으로 배치할 것인지 ▲모바일상에서는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등 모든 것들이 검색철학에 달려있습니다.

이에 <딜라이트닷넷>은 국내외 포털업체들의 검색철학을 짚어보고 그들이 추구하는 검색엔진의 방향과 향후 발전요소를 점검해본다.

1.네이버 “우리가 검색철학이 없다구요? 설마”
2.다음, 웹생태계 조성을 위한 걸음

3.싸이월드의 감성을 네이트에 녹이다

4.남들과는 다른, 남들과는 틀린 파란
5.야후코리아, 상상을 현실로
6.구글, 완벽한 검색엔진을 꿈꾸다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기획]① 대한민국 주요 포털의 검색 전략과 철학 / 네이버


흔히 검색엔진 이야기를 할 때, 네이버와 구글을 비교하곤 합니다.

두 업체는 각각 국내 1위, 글로벌 1위라는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후발주자임에도 선두주자를 치고 올라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당시 미국 검색시장을 쥐어잡고 있던 야후와 라이코스를 순식간에 넘어섰으며, 네이버 역시 다음이라는 선두주자가 있었음에도 검색과 자체콘텐츠를 무기로 1위에 올라섰습니다.

네이버와 구글은 수익모델이 ‘검색광고’라는 점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검색철학적인 측면에서는 상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희가 검색철학이 없다는 이야기를 건너 건너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저희만큼 검색철학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업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보를 상단에 배치 할 것인지,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먼저 접하게 할 것인지 등 수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NHN 이태호 검색팀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적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네이버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사용자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검색을 할까’라는 부분입니다. 바나나를 검색한 사용자들은 ▲바나나의 정보를 얻고 싶어서 ▲바나나를 구입하고 싶어서 ▲바나나의 이미지를 찾기 위해 등 다양한 의도로 검색을 실시합니다. 이 같은 사용자들의 의도를 먼저 파악해서 순위를 메기고, 검색결과를 노출시키는 것이죠”


 


그가 말하는 순위는 콜렉션(통합검색/이미지/블로그/지식iN 등)의 순서를 비롯해 각각의 콘텐츠 노출 순위를 뜻합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개편을 통해 콜렉션의 노출방식을 대폭 변경했습니다. 사용자가 의도하는 방식대로 서서히 변경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지난달에 네이버에서 바나나를 검색한 사용자 100명 중 90명이 바나나의 이미지를 찾는다’라는 피드백이 들어왔다면 네이버는 콜렉션의 순서를 통합검색-이미지-동영상 순으로 배치합니다. 물론 자동으로 말이죠.

반대로 ‘9월달에 바나나를 검색한 사용자 100명 중 80명이 동영상을 찾더라’라는 피드백이 들어오면 네이버는 콜렉션의 순서를 통합검색-동영상-이미지 순으로 배치합니다.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혹은 클릭하는) 콘텐츠를 상단에 배치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검색철학에 대해 꼬집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구글과 달리 네이버는 자체 콘텐츠가 많이 노출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네이버가 자체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인터넷 인프라에 쌓인 DB의 대부분이 네이버 자체 콘텐츠(카페, 블로그, 지식인 등)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것이 네이버측의 설명입니다.


아무튼 네이버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각 콜렉션(블로그, 지식인, 카페 , 이미지 등)에서 상단노출되는 콘텐츠가 대부분 네이버의 자체 콘텐츠라는 것에서 사용자들의 오해가 있을 것 같네요. 반대로 말하면 네이버, 네이버 사용자들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물론 콜렉션의 순위는 앞서 설명했듯이 사용자들이 어떤 검색결과를 선택했는지에 따라 변경됩니다)

사실 학술적인(ex:레포트 작성을 위한 웹문서) 검색을 하기 위해서는 구글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구글은 해당 검색어에 대한 웹문서를 죄다 끌어모아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반면 무시할 수 없는 네이버의 특징도 있습니다. 구글처럼 기계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자체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팀장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NHN이 인수한 ‘첫눈’은 구글을 지향했습니다. 웹문서를 긁어와서 기계적으로 배치,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죠. 그러나 아무래도 기계적인 배치다보니 사용자 만족도나 완벽성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체제작을 통한 콘텐츠 배치입니다. 자체제작이라는 것은 특정 콘텐츠나 검색결과를 사용자들이 보기 쉽게 디자인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차이점은 네이버와 구글에서 유명인사의 이름을 입력해보면 여실없이 드러납니다. 상단 바나나에 대한 검색결과가 이를 증명합니다.

물론 어디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철학의 차이니까요.



2011/10/05 09:40 2011/10/05 09:40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검색에도 철학이 있다]⑥ 구글, 완벽한 검색엔진을 꿈꾸다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실무진들은 언제나 ‘완벽한 검색엔진’을 꿈꾼다고 합니다.

완벽한 검색엔진이라는 것은 회사의 철학에 따라 다소 상이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보여주자’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구글도 이와 같습니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는 “완벽한 검색 엔진이란 사용자가 뜻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원하는 결과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엔진”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기존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독자적인 검색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구글이 내세우는 검색기술은 페이지랭크(PageRank)라는 기술입니다. 이는 웹의 전체 링크 구조를 검토하고 어떤 페이지가 가장 중요한지 결정합니다.

그런 다음 하이퍼텍스트 매칭 분석을 통해 진행 중인 특정 검색에 어떤 페이지가 가장 관련성이 높은지 결정합니다. 전체적인 중요도와 검색어별 관련성을 모두 고려해 가장 관련성이 높고 신뢰할만한 결과를 제일 먼저 게시하게 됩니다.

하나의 검색어에 따른 검색결과는 전무 기계적 알고리즘에 의해 노출됩니다. 수작업이 없다는 것이 구글의 특징 아닌 특징이지요.


사용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입력해 어떤 웹페이지를 클릭하는지 집계하고 이를 통해 중요도를 평가합니다.

중요도가 높은 웹페이지를 상단에 배치하는 것. 그것이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입니다. 물론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이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시스템은 이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기계적 알고리즘으로 인해 검색결과 조작이나 유료게재와 같은 소문이 없는 것이겠지만,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검색엔진 기술을 차용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해외 검색엔진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는 구글이지만 그러나 국내에서는 한자리수의 점유율에 그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글코리아에서는 국내 포털사이트의 형태로 구글코리아 사이트를 개편한 바 있지만, 큰 성과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는 국내 사용자들이 통합검색에 익숙해져 있고,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국내 특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구글에서는 전문자료를 비롯한 웹문서가 국내포털에 비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끝으로 구글이 내세우는 웹에 대한 10가지 철학을 소개하며 마치고자 합니다.

1.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자
2.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
3.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이 낫다
4. 웹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
5. 데스크탑에서만 검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6. 부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
7. 정보는 무한대다
8. 정보 요구에는 국경이 없다
9. 꼭 정장을 입어야만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는 것은 아니다
10. 최고에 만족하지 말자

세계의 절반 이상을 정복한 구글, 우리나라 포털업체들이 이를 견제하며 함께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2011/10/04 15:55 2011/10/04 15:55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검색에도 철학이 있다]⑤ 야후, '상상을 현실로'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야후코리아의 검색철학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야후의 검색철학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야후코리아는 야후의 검색철학을 승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후의 검색철학은 사용자들이 검색을 통해 더욱 풍부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항상 검색 그 자체를 생각하며, 더 나은 검색에 대한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야후코리아의 김재웅 서치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가 밝히는 야후코리아의 검색철학은 이처럼 다소 거창합니다. 사용자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검색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후가 추구하는 검색환경은 포털 '다음'과 비슷합니다.

 

내부, 외부데이터를 잘 조합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검색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음이 지향하는 웹생태계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김 매니저는 “올바른 검색환경이라고 말한다면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다 빠르게, 신뢰성 있는 결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자사 데이터를 비롯해 외부데이터, 웹문서 등을 연관성 순으로 보여주거나 다양한 최신 정보를 사용자 경험의 관점에서 쉽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야후는 이를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부족한 부분은 외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야후코리아는 오픈형 홈페이지를 선보입니다. 오픈형 홈페이지란 야후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야후 서비스 외에도 트위터, 다음 아고라, 페이스북, 곰TV, G마켓 등 개인이 원하는 사이트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방 전략을 통해 외부 사이트가 야후코리아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간다는 계획도 세웁니다.

또한 야후는 사용자들의 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검색기능도 새로이 탑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야후는 ▲선택 검색 결과를 저장, 편집, 공유하는 ‘검색노트(Search Pad)’ ▲도메인 별 검색을 지원하는 ‘도메인 필터(Domain Filter)’ ▲콘텐츠 속성 별 검색을 지원하는 ‘오브젝트 필터(Object Filter)’ 등을 추가했으며 지난 3월에는 ‘야후! 서치 다이렉트’라는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서치 다이렉트는 검색어 입력 전부터 입력을 완료하는 동안까지 ‘미리보기 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련 키워드의 최신 뉴스와 분류 별로 편집된 정보, 이미지가 제공되는 방식으로, 단순히 키워드 노출 정보를 나열하거나 링크 목록을 보여주는 기존 검색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 매니저는 “야후 서치 다이렉트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향후 키워드 입력과 동시에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반영한 결과를 즉시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사용자의 검색결과에 대해 정보 필터링을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UI 기술개발도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야후가 검색 사용자의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부문은 검색 키워드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어떻게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검색 키워드와 이에 따른 사용자의 의도 분석과 함께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 따라 검색결과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프로젝트 들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향후 야후코리아 검색결과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야후는 웹문서 수집을 마이크로소프트 빙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는 이러한 웹문서와 내부데이터 만으로는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검색결과를 내놓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외부데이터 처리를 위해 야후는 콘텐츠 아카이브를 구축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김 매니저는 “야후는 향후 콘텐츠 아카이브를 통해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제공받고 이러한 콘텐츠를 검색결과에 적절하게 노출해 제공하는 형태로 외부 데이터를 운영할 계획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대표 경질에 매출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야후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2011/10/04 15:55 2011/10/04 15:55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검색에도 철학이 있다]④ 남들과는 다른, 남들과는 틀린 파란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취약점을 찾아서 극복한다.

이는 누구를 지칭할 것 없이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기업에게도 적용되는 것이죠. 새삼스럽게 이 이야기를 초장부터 꺼낸 이유는 파란을 운영하는 KTH가 여기에 정말 적확하게 들어맞습니다.

유선 파란의 인지도는 200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 바닥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7년 KTH는 검색, 게임, 맛집 콘텐츠 제휴 등 주제 특화 검색을 시도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하향세가 지속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첫화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큰 호응은 얻지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KTH는 중대한 결정을 합니다. 유선 포털시장 판도를 바꾸기는 힘드니 일찍 모바일 시장에 진입한 것입니다.

그들의 검색철학은 ‘틈새시장 공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검색’ 철학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으나 KTH의 철학이라고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

KTH 최신일 검색팀장은 파란이 가진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함께 있던 직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파란의 취약점을 하나 하나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약점은 자기 스스로 모른다고 하지만 KTH는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최 팀장은 “파란은 통합검색으로는 네이버, 다음과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파란은 통합검색에서 보여줄 것이 많이 없다. 네이버, 다음은 보여줄 것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겠지만 우리는 보여줄 것이 많지 않아 고민이다. 그래서 파란은 통합검색 대신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파란의 검색철학은 사용자들이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맛집을 찾는 사람에게 맛집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면 되지, 굳이 맛집을 운영하는 방법이라든지, 제주도에 있는 맛집을 소개해준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한 주제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잡다보니 자연스레 모바일로 이어진 것입니다.

최 팀장은 일찌감치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어서 그런지 유의미한 모바일 데이터를 많이 모았다고 설명합니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찾아서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다보니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다른 콘텐츠는 잘 모르겠지만, 모바일 콘텐츠는 계속해서 쌓이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모바일 콘텐츠는 위치기반 서비스인 아임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푸딩카메라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를 의미합니다.

모바일에서만 수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모바일을 넘어 유선까지 적용시키겠다는 것이 파란의 전략입니다.


최 팀장은 “이렇게 모바일 콘텐츠가 쌓이다보면 일반적인 검색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검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임인핫스팟(아임인에서 축적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위치기반 특화 앱)도 거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검색적인 부분은 거의 없지만 KTH가 가진 여러 모바일 서비스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검색기술이 고도화되면 새로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럼 KTH는 유선 파란을 포기하는 것일까요?


그는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유선 파란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KTH 매출에 가장 큰 부분을 기여하고 있습니다. 힘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고민해 봤을때, 유선 파란보다는 모바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KTH의 판단이 틀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2011/10/04 15:54 2011/10/04 15:54


지난 10년간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업체들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괜찮은 성적을 보인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음이 미국 라이코스를 매각했고 지난 2008년 이후 SK컴즈는 미국,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국내 사업에만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NHN 역시 다음, SK컴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재팬입니다.

현재 네이버재팬의 일본 검색시장 점유율은 약 3% 내외이지만 업계에서는 ‘괜찮은 성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재팬 법인이 설립된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지난해 라이브도어 인수로 서서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일본 검색시장을 꽉 잡고 있는 포털은 야후재팬입니다(약 70%). 야후재팬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입니다. 그 다음은 구글재팬입니다)


네이버재팬은 네이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해도 될 정도입니다. 이러한 운영방식 덕분에 성공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네이버재팬은 네이버 지식인의 닮은꼴 서비스인 마토메<상단 이미지>, 일반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 일본사람들에게 특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픽, PICK) 등을 내놓고 사용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 서비스들은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톡, 미투데이와 같은 기능이지만 네이버재팬에서 일본 사정에 맞춰 새롭게 기획·제작한 것입니다.

굳이 새로 개발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음에도 일본인들의 특성을 파악해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네이버재팬의 사업전략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질의응답은 제가 네이버재팬에 직접 질문하고 받은 답변입니다.

*네이버재팬와 네이버는 서비스가 상이하다. 그 이유는 무엇?

- 각 국가의 특성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네이버는 한국과 일본의 사회-문화적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서비스를 기획, 개발할 때 한국 네이버의 사례도 참고하는 편인지?

- 한국 네이버의 서비스 뿐 아니라, 경쟁사들과 일본, 미국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참고한다.

*네이버재팬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와 주된 사용목적은 무엇인지?

- 유소년층부터 장년층에 폭넓은 연령대가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다. 검색 뿐 아니라, 마토메, PICK, 포토앨범, N드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픽(pick), 라인(line)은 현재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

- 아직 서비스 성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일본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서비스 편의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지금의 네이버재팬을 있게 한 것은 마토메서비스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마토메서비스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마토메는 네이버의 참여형 검색을 이루는 핵심적인 서비스로 어떠한 주제를 매개로 함께 정리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즉,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같은 검색어를 입력한 다른 이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볼 수 있으며 ▲검색 결과에 대해 추가의견 개진 ▲검색어를 주제로 정보 수집 제안 등이 가능해 이용자들이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어 ‘참여형 검색’ 이라는 서비스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서비스이다.
 
네 이버 재팬의 마토메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재팬은 2011년 3월에는 편집의 자유도를 큰폭으로 확장하는 전면 리뉴얼을 실시했으며, 그 직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대해 지진 재해 관련 마토메 등으로 마토메 서비스 이용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네이버의 위치는 압도적이다. 네이버재팬은 언제쯤 메이저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는가?

- 네이버는 ‘서로 찾는 검색’을 콘셉트로 2009년 7월 1일에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큐레이션·플랫폼 ‘네이버 마토메’, 흑색의 배경으로 큰 엄지손가락 화상이 특징적인 ‘화상 검색’ 등 독자적인 서비스를 전개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 난해 9월에는 라이브도어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livedoor’에 화상 검색 엔진을 제공했다. 그 후에도 ‘케이타이@nifty’, ‘후레시 아이’, ‘낙천 툴바’, ‘인포시크’, ‘마피온’ 등 외부의 주요 포털 사이트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검색 엔진을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강화하며 이용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단기적이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한국에서 서비스중인 네이버me, 네이버 N드라이브도 네이버재팬에서 서비스할 계획이 있는지?

- 네이버me, N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 중 일본 이용자들에게도 적합한 서비스라면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포토앨범<상단 이미지>, N드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일본에서도 서비스되고 있으며, 네이버는 일본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다양한 서비스들을 검토하고 있다.

마토메 같은 서비스는 한국 네이버의 지식iN의 일본형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이와 같이 일본의 사정에 맞게 변형,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며, 원 서비스 그대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일본 네이버만의 독창적인 서비스들도 다수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재팬이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 네이버 재팬은 중국어, 한국어 사전 검색 등 다양한 콘텐츠 강화를 통한 서비스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향 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정보를 네이버 마토메 서비스에 접목시켜 *정보큐레이션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용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다. 모바일 분야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1/08/10 22:11 2011/08/10 22:11


“프리챌에 XX초등학교 11회 졸업생 동호회 만들었으니까 가입해”

“너 프리챌 아바타 이쁘게 꾸몄더라?“


2000년, 우리나라에 닷컴버블이 서서히 걷힐 무렵 한 커뮤니티서비스가 등장했다.

프리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서비스는 등장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인터넷에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했는데, 프리챌은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공간’을 만들어주니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시작은 좋았다. 프리챌은 서비스 시작 6개월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같은 해 미국의 GE캐피털을 포함한 5개사로부터 1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사실 국내에서 카페 형식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일 먼저 선보인 업체는 다음이었다. 그러나 다음보다 프리챌이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 동호회의 디자인이나 UI 설정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유치하고 촌스럽다고 잘 사용되지 않는 아바타 시스템도 프리챌이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아바타 아이템을 유료화해서 수익모델로 먼저 만든 곳은 네오위즈(세이클럽)가 먼저였긴 하지만, 프리챌이 국내 아바타 시스템의 아버지인 것은 사실이다.

또한 프리챌은 110만개의 동호회를 오프라인으로 연장시키기 위해 실제 카페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아바타 아이템 판매 수익, 배너광고 수익에는 한계가 있었다. 프리챌은 늘어나는 사용자와 동호회를 감당하기 위해 ‘위험한 시도’에 나섰다.

2002년 10월 당시 프리챌의 전제완 대표는 “동호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한달에 3000원의 사용료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업계와 언론들은 성공을 점치지 않았다. 결과는 뻔했다. 유료화 이후 110만개의 동호회는 40만개로 줄어들었으며, 사용자수도 1/3로 떨어졌다.

사실 프리챌의 위기는 유료화 이전에 그들의 태도였다. 당시 프리챌은 “3000원의 결제를 하지 않을 경우 동호회에 있는 글과 자료가 모두 삭제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지금껏 사용자들이 프리챌 남긴 많은 흔적들을 볼모로 유료화를 진행한 것이다. 3000원이라는 금액보다 그들의 서비스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용자들은 하나 둘씩 다음 카페로 이동했다.

이듬해(2003년 6월) 프리챌은 유료화 결정을 번복했으나 회생하긴 이미 늦은 시기였다.

프리챌의 유료화는 ‘인터넷 기업들이 유료화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의 잘못된 사례로 아직까지 남아있다.

또한 2003년 1월에는 전제완 프리챌 전 대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더욱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프리챌 유료화에는 비화가 있다. 전제완 프리챌 대표는 구속되기 전 유료화에 대한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추진중 이었다고 한다. 그의 블로그에는 “프리챌 유료화 정책과 관련해 생각해둔 것이 많았는데 그 일(구속)이 있어 많이 아쉬웠다”고 적혀있다.

전 대표가 구속된 이후 프리챌은 2003년에는 솔본(前 새롬기술)에 인수됐으나 경영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2006년 5월에는 포털 최초로 동영상 서비스 QTV를 오픈하고 2007년 4월에는 프리챌을 동영상 포털로 전환해 사업부진의 돌파구를 찾았으나 이미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끌어오긴 역부족이었다.

지난해에는 프리챌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고, 검색서비스를 업데이트 하는 등 부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으나 결국 파산하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프리챌 서비스는 당장 문을 닫진 않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챌 운영을 위한 최소 인원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1/03/14 08:03 2011/03/14 08:03

“구글과 네이버는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라면 이와 같은 의문을 한번쯤은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은 구글과 네이버가 어떤 차이점으로 인해 국내에서 희비가 갈리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구글과 네이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첫화면이기도 하지만 웹 정보의 축적방식도 해당된다.

구글은 검색엔진 본래 기능에 초점을 두고 알고리즘을 통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인 ‘아카이브(archive)’를 구축하는 것이라면, 네이버는 알고리즘을 통해 정보를 콘텐츠의 형식으로 재생산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설날’이라고 각각의 검색엔진에서 검색을 실시하면 구글은 설날과 관련도가 높은 링크를 노출하는데 반해 네이버는 스스로 구축한 설날의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style="FONT-FAMILY: 굴림체">그러나 이는 정보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의 문제이고 실제로 두 업체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 제공’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구글 맵스, 구글 어스와 같은 지도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지리 정보를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남극의 스트리트뷰 사진과 실제 도시의 모습을 3D로 재현한 데이터베이스를 추가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style="FONT-FAMILY: 굴림체">구글의 인덱싱(indexing, 자료 색인 작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체를 상세하게 3D로 모델링하는 ‘바디 브라우저’, 화성 지도인 ‘구글 마스’, 별자리 지도 ‘스카이 맵스’를 비롯해 전세계 박물관을 웹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구글 아트 프로젝트’도 최근에 출시됐다.

style="FONT-FAMILY: 굴림체">이런 사례들로 비춰볼 때, 구글이 지향하는 점은 ‘전 우주의 모든 데이터를 인덱싱하겠다!’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구글의 이러한 의지를 국내포털업체인 네이버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08년부터 각 기관들과의 제휴와 자체구축 등을 다양한 콘텐츠들을 네이버의 데이터베이스로 쌓아오고 있다.

이중 네이버의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가 가장 대표적일 것이다.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는 1960년부터 1999년까지 발생된 종이신문을 웹에서 볼 수 있도록 구축한 서비스다. 단순히 스캔한 것이 아닌 기사하나하나를 변환했기 때문에 검색할 수도 있다.

style="FONT-FAMILY: 굴림체">또한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천문학연구원, 한국정보화진흥원, 국립수산과학원, 세계한인변호사회 등 다양한 기관들과 제휴를 맺어 이들 기관이 가진 정보를 네이버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콘텐츠化 시키고 있다.

기관들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네이버 사용자들은 검색창에서 검색어만 입력하면 상세한 콘텐츠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

네이버가 비록 ‘전 우주(?)’ 스케일을 가진 구글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 의지 하나는 무시할 수 없다.

앞서 살펴본대로 구글과 네이버는 지향하는점이 같다. 다만 구글의 스케일이 더 클 뿐이다.

구글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세계 사람들을 놀래키는 것처럼, 국산업체인 네이버의 콘텐츠가 세계인을 놀라게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2011/02/09 16:02 2011/02/09 16:02

과거 ‘그린 윈도’로 대박을 친 네이버가 새로운 검색창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보신적 있으신가요? 최근에 집행되는 TV광고나, 지하철 광고에 새로운 네이버 검색창 이미지가 탑재돼 있습니다.

과거에는 녹색 창틀, 배경은 흰색으로 색상구성이 돼 있고 상단이나 좌측에 ‘NAVER’라는 글자가 있었습니다.


위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NAVER’ 글자 옆에 ‘+Mobile’이라는 글자 보이시나요?

‘해당 광고의 키워드를 유선 네이버에서 치든, 모바일 네이버에서 치든 같은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합니다’라는 네이버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군요.

이번에 네이버가 ‘그린 윈도’의 디자인을 왜 변경했을지 고민해보고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Mobile’이라는 글자를 추가해 스마트폰 사용자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모바일 검색쿼리를 늘리기 위한 것

이것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포털시장의 검색점유율 60% 이상을 네이버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태동한 모바일의 경우도 ‘네이버가 우세’하다고 말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로 네이버는 크로스미디어 광고(인터넷이 아닌 공간에서의 광고)에 쓰이는 ‘그린 윈도’에 ‘+Mobile’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게 됩니다.

단순히 ‘+Mobile’이라는 단어가 네이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저는 그것을 보는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검색도 네이버’라는 공식을 인지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주장은 심리학의 ‘반복노출 효과’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에서의 반복노출 효과중에는 ‘복합작용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의 반복이라는 요소는 호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물론 익숙한걸 계속 보여주면 질리게 되지만, 디자인은 변경되지 않고 키워드는 계속해서 변경되니 질릴일은 없겠죠?

이 전략이 통해서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쿼리가 늘어나면 이는 당연히 네이버의 수익으로 돌아옵니다. 모바일 네이버의 검색쿼리가 늘어나면 검색광고비도 높아질테고, 검색광고비가 높아진다는 것은 네이버가 돈을 많이 벌게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겠죠.

사실 오래전부터 네이버는 ‘그린 윈도’로 마케팅을 열심히 펼쳤습니다. ‘그린윈도=네이버’의 공식을 성립시키기 위해 크로스미디어에 그린 윈도를 사용할 경우 광고비를 받지 않았으며, 부산국제영화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에 ‘그린윈도’이미지가 찍힌 상품들을 제공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았죠.

그 결과 사용자들은 ‘녹색창에 들어가 있는 키워드’를 보면 “아 네이버에서 찾아보라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죠. (이후 다음과 네이트도 검색창 디자인에 색상을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밀기 시작했습니다만, 점유율, 시작지점이 달랐기에 네이버를 ㅤ쫒아가긴 힘들었죠)

아참 이번에 변경된 네이버 로고도 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11/01/17 08:20 2011/01/17 08:20

네이버, 다음, 구글, 페이스북, 이들의 공통점은 인터넷사용자들이 시간을 보내는 서비스플랫폼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고, 자사의 서비스를 많이, 오랫동안 사용하느냐가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의 희비를 가릅니다.

전문가들은 사이트의 페이지뷰(PV)나 방문자수(UV)보다 체류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방문해서 빠져나가는 사람들보다 일정시간 이상 머무는 사람이 업체입장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은 사용자들이 보다 많은 시간은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머물기를 바랍니다.

페이스북이 오픈API정책을 통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든 이유도 ‘페이스북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라’라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플랫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인 것입니다.



네이버는 바로 오늘 페이스북과 맞대결을 펼칠 ‘네이버미(me)’를 공개했습니다.

네이버미는 NHN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회심의 역작으로 네이버 플랫폼의 모든 것을 하나의 페이지에 담았습니다.

지난 4월 네이버쉬프트때 처음으로 공개된 네이버미는 당시 ‘데스크홈’으로 불렸습니다. 인터넷이 되는 PC에서 사용자에게 동일한 경험을 주겠다고 시작한 그 데스크홈이 지금의 네이버미가 된 것입니다.

네이버미를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로그인한뒤, 네이버미 페이지로 이동했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페이지와 유사한 레이아웃이 저를 반깁니다.



좌측 사이드바에는 네이버 사용자들의 개인화서비스인 ▲메일 ▲쪽지 ▲캘린더 ▲가계부 ▲계좌조회 ▲포토앨범 ▲주소록 ▲N드라이브 의 메뉴가 정렬 돼 있습니다.

N드라이브의 경우 윈도탐색기와 유사하게 지금 N드라이브에 저장돼 있는 파일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우측 사이드바에는 캘린더와 연계된 달력, 메모장이 배치돼 있습니다. 메모장의 내용은 웹에 저장되며 작성시간도 함께 나타납니다.

가운데에는 네이버미의 핵심서비스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상단에는 미투데이, 블로그 등과 바로 연동되는 커뮤니케이션 창이 배치돼 있으며 상단에 있는 탭을 통해 블로그, 메일, 쪽지, 문자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자는 문자이용권을 구매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 밑에는 네이버미의 핵심서비스인 네이버미 탭 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미 탭은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페이지로 옮겨놓은 것으로 개인 사용자가 ‘구독’하는 모든 콘텐츠를 이동없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소셜’이라는 기능을 확대해서 사용자가 소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뉴스를 보다가 지인에게 알려주고, 거기에 대한 블로그를 작성하고, 관련글을 미투데이에 올리고, 다시금 얘기하는 이러한 일련의 행위가 네이버미에서 가능합니다.

네이버미의 탭은 기본설정으로 ‘모아보기’가 설정돼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미투데이, 뉴스, 스포츠 등 사용자가 설정한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등록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스, 스포츠, 웹툰, 영화, 뮤직, 책, 네이버캐스트 등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해서 구독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받아오기 때문에 일일이 사이트를 방문해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만물상자처럼 하나의 페이지에서 탭 이동만으로, 클릭 한번만으로 모든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N드라이브에는 네이버의 웹 오피스인 네이버워드가 함께 탑재돼 있습니다. 새로운 문서를 만들고 저장하면 N드라이브에 바로 저장됩니다.

포토앨범의 경우 구글 피카사, 야후 플리커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점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네이버미가 완성된 서비스라고 생각하긴 힘듭니다. 그 이유는 과거에 제기됐던 가두리 양식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위 스크린샷에 보이는 페이스북은 트위터, RSS, 유튜브 등 다양한 소스의 콘텐츠들이 담벼락에 게시됩니다)

제가 앞서 설명한 모든 것들은 네이버의 서비스들입니다. 자신들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일은 아닙니다. 네이버 사용자들이 네이버의 콘텐츠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전략이 지속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러한 점에 대해 NHN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9월 NHN 포털전략담당인 이람 이사는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버튼처럼 ‘구독하기’ 버튼은 간단한 소스로 만들어 어디에서나 사용될 수 있도록 API로 만들어 제공할 예정입니다. 언론매체 사이트에 붙어 있는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하기’와 같은 것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기능은 얼마나 많이 확장되는지가 중요한만큼, 당분간은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10/12/15 13:32 2010/12/15 13:32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점유율이 95%이상인 우리나라에서도 크롬OS 노트북이 먹힐까”

지난 7일 공개된 구글 크롬OS를 보고 제가 느낀 생각입니다.

7일(현지시각) 구글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기반 운영체제인 크롬OS와 크롬 웹스토어를 출시하고 크롬OS가 설치된 넷북(Cr-48)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크롬OS의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구글 VP(Vice President) 프로덕트매니저인 슈다 피차이는 “크롬OS는 인스턴트 부팅, 인스턴트 셋업이 특징으로 모든 앱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동작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와 웹을 결합해 데이터는 구글 서버에 저장하고 사용자들은 필요할때마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만들 수 있게됩니다.

지금 많은 사용자들이 쓰고 있는 포털업체들의 메일서비스와 같은 형태입니다. 브라우저만 있다면 어디서든 메일을 쓰고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국내에 국한되긴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모든 서비스, 앱들이 ‘크롬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 와 같은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기반은 동작하지 않습니다. (다만 플래시는 이미 크롬 7.x버전부터 기본탑재로 변경됐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이것이 국내 시장에 있어 가장 우려스러운 점입니다.

우선 이 도표를 보시죠. 이 도표는 인터넷트렌드에서 리서치한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점유율을 정리해둔 것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점유율이 무려 90%를 넘습니다. 유럽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들어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늘긴 했지만, 인터넷뱅킹이나 액티브X기반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여전히 IE사용자들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들이 크롬OS 노트북을 사기위해 쉽사리 지갑을 열 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은 크롬OS에게는 암운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아직은 이른 것도 맞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도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지만 국내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으니까요. 크롬OS가 활성화된다면 국내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의 전략도 변경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직 클라우드컴퓨팅만을 위한 운영체제다 보니 다른 문제점도 있습니다. 네트워크(인터넷) 부분입니다.

크롬OS는 ‘무조건’ 인터넷이 연결돼 있어야 제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구글의 슈다 피차이 VP프로덕트매니저는 “오프라인 상태에서 작업을 하더라도 인터넷에 연결되자마자 동기화를 실시하기 때문에 자료를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인터넷이 있어야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죠. 대부분의 앱들이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구동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롬OS 채택 노트북에는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망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모듈이 장착돼 있습니다. 아이패드3G 모델이나 갤럭시탭처럼 유심을 꽂으면 이통사들의 데이터망을 사용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식입니다.

넘쳐나는 데이터 수요를 국내 이통사들의 데이터망이 버틸 수 있을지 염려됩니다. 무제한요금제 출시로 국내 이통사들의 데이터망에 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본지 “이통3사 모두 데이터 무제한…망 부하 어떻게 해결?”).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3G망을 대체하는 LTE, WiMAX와 같은 4세대 통신망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은 도입되기에는 이른감이 있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구글은 미국의 이통사인 버라이즌과의 제휴를 통해 크롬OS 노트북을 구입한 사용자에게 한달 100MB의 데이터사용량을 제공합니다. 추가 사용에 대한 비용은 버라이즌 데이터사용 요금체계를 따릅니다)

이러한 단점이 있지만 크롬OS 노트북은 매력적입니다. 개인클라우드컴퓨팅에 기반한 웹서비스, 구글 사용자들에게 있어 연장된 사용자경험, 빠른 부팅과 빠른 동작, 웹에 특화된 앱들은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기존 사용자들의 경험(설치형 애플리케이션, ex:MS오피스, 어도비 포토샵, 기업용 솔루션)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내년 크롬OS 노트북이 정식으로 출시되고, 그때까지 출시된 크롬OS용 앱의 숫자와 퀄리티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크롬OS 공개와 함께 시연됐던 시트릭스의 가상화 솔루션인 리시버를 설치하면 MS오피스 사용자들은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리시버는 기본탑재되지 않고 웹스토어에서 설치가 가능합니다).


(크롬OS 출시에 맞춰 기업들도 크롬OS용 앱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되기도 합니다. 이미 EA나 아마존, 뉴욕타임즈와 같은 쟁쟁한 업체들이 선보이고있으니까요).

내년부터 소비자들은 “윈도 노트북, 애플 맥북, 크롬OS 노트북 중 어떤 것을 살까?”라는 고민이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0/12/13 07:30 2010/12/13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