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뒷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0/32

“네이버·다음 아이디 팝니다”…불법 계정매매 활개, 대책 없나?
불친절한(?) 구글씨
독을 품은 구글 드라이브…“당신 콘텐츠, 우리 맘대로 사용” 교묘한 약관
“내가 죽으면 내 개인정보와 디지털콘텐츠는 어떻게 될까?”
구글의 DNT 채용, 그리고 개인사용정보 수집
“구글은 당신을 조종할 수 있다”
네이버가 ‘만화’(웹툰)에 열정을 쏟는 이유
구글에 집중되는 개인정보…안전하게 보관할 방법은?
[기획/포털의 검색철학]네이트, 시맨틱 검색으로 지속적인 차별화
[기획/포털의 검색철학]다음, 웹의 공정성에 초점

최근 단속으로 주춤했던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들의 계정정보 판매가 다시금 활개치고 있습니다.


실제 대형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에서는 ‘포털사이트 아이디 팝니다’라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계정정보를 습득해 판매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판매상과 직접 접촉해 구입을 시도해 봤습니다.

계정정보 판매상은 예상했던 대로 조선족이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100개가 필요하다고하니 대뜸 한번 로그인해보라며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 주민번호를 불러줍니다. 제가 네이버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됩니다. 실명인증도 완료된 상태입니다. 바로 ‘악용’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계정정보를 어떻게 얻게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판매상은 “여러가지 루트로 얻는다. 실제 주민번호와 이름을 입수해 가입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주민번호, 이름만 판매한다. 대부분의 계정 판매상들은 휴면계정 해킹, 복수계정 가입 등으로 얻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은 어떠할까요?


과거에는 계정 500개에 현금 100만원 정도씩 받고 판매했는데, 그래도 공급이 모잘랐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적어서 한 건당 1위안(한화 170원)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계정 100개를 얻으려면 1만7000원만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네요.

이러한 판매상은 조직적으로 움직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1~3명 규모로 중국 현지에서 움직인다고 합니다. 중국 현지에서 소규모로 움직이다보니 대포폰, 대포통장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없어 중국 은행으로 바로 입금하도록 유도합니다.

판매상은 “공상은행 등으로 입금할 수 있어야 우리가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거래처(국내 중계상)를 거치려면 최소 금액이 10만위안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귀뜸했습니다.

계정정보가 이렇게 팔리고 있지만 정작 포털사이트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합니다. 해킹이 의심된다고 접속을 차단하거나 역추적하거나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보안에 유의하라는 안내만 할 수 밖에 없다. 유출된 계정정보는 해킹한 것이 아닌 다른 사이트 등에서 짜깁기 등으로 얻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계정 판매와 관련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2012/08/21 17:44 2012/08/21 17:44


얼마전 구글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를 선보였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네이버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와 같이 포털들이 제공하는 ‘웹스토리지+웹앱’ 형태의 서비스입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접근할 수 있으며 편집이나 공유도 가능합니다. 구글의 검색 기술도 구글 드라이브에 녹아있습니다. 파일 제목뿐 아니라 파일 내용까지 빠르게 검색할 수 있으며, 문자인식 기술을 통해 이미지로 표현된 글자들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특정 장소에서 찍은 사진 파일에 장소 이름을 표현하지 않아도 그 장소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 드라이브가 론칭될 당시 미디어들은 구글의 서비스약관(Google Terms of Service)에 명시된 조항 일부가 지나치게 구글 위주로 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 독을 품은 구글 드라이브…“당신 콘텐츠, 우리 맘대로 사용” 교묘한 약관)

해당되는 약관 조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Google 서비스에 포함된 귀하의 콘텐츠

귀하는 일부 Google 서비스에서 콘텐츠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귀하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귀하의 소유입니다. 즉, 귀하가 보유한 권리는 귀하에게 존속됩니다.

귀하가 콘텐츠를 Google 서비스에 업로드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제출하는 경우 귀하는 Google(및 Google의 협력사)이 이러한 콘텐츠를 사용, 저장, 복제, 수정, 이차적 저작물(귀하의 콘텐츠가 Google 서비스와 더 잘 작동하도록 Google이 생성하는 번역본, 개작본, 또는 수정본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 제작, 전달, 공개, 공개적으로 실연, 공개적으로 게시 및 배포할 수 있는 전 세계적인 라이선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본 라이선스에서 귀하가 부여하는 권리는 Google 서비스를 운영, 홍보 및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제한적인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본 라이선스는 귀하가 Google 서비스의 사용을 중지한 후에도 존속됩니다(예: Google 지도에 추가한 업체 정보).


<하략>

미디어들이 문제시했던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귀하가 콘텐츠를 Google 서비스에 업로드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제출하는 경우 귀하는 Google(및 Google의 협력사)이 이러한 콘텐츠를 사용, 저장, 복제, 수정, 이차적 저작물(귀하의 콘텐츠가 Google 서비스와 더 잘 작동하도록 Google이 생성하는 번역본, 개작본, 또는 수정본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 제작, 전달, 공개, 공개적으로 실연, 공개적으로 게시 및 배포할 수 있는 전 세계적인 라이선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구글도 함께 보유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도 이와 유사한 조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의 경우 공개된 콘텐츠의 2차 저작권을 자신들이 주장할 수 있게 된다고 명시해뒀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2차 저작권을 갖게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상 하나의 서버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아키텍처를 만들어야하는데, 이 과정에는 백업과 수정, 배포와 같은 기능이 들어가게 됩니다.

‘공유’, ‘배포’를 전제로 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가져야할 권리 중 하나인 것입니다.

미디어들이 가장 많이 지적했던 ‘사용자 콘텐츠 사용의 범위’ 부분에 있어서 구글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귀하는 일부 Google 서비스에서 콘텐츠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귀하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귀하의 소유입니다. 즉, 귀하가 보유한 권리는 귀하에게 존속됩니다.

구글 서비스약관에 있는 것과 동일한 항목을 그대로 인용해 해명했습니다. 도대체 이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구글코리아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구글이 가지게 되는 콘텐츠의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입니까?

구글코리아 : 구글 서비스에 ‘공개(Public)’ 권한으로 업로드한 콘텐츠 일부입니다.

Q: 그렇다면 구글 피카사와 마찬가지로 구글 드라이브에 올라간 콘텐츠, 다시 말하자면 공개된 콘텐츠를 서비스 기능 향상이나 서비스 홍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까?

(주 : 구글 피카사에는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들 중 일부를 선별해 메인페이지에 게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 맞습니다. 구글 서비스약관 중 콘텐츠 조항에 있는 ‘구글에 업로드한 사용자 콘텐츠의 지적재산권은 사용자가 갖는다’라는 부분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Q : 반대로 얘기하면, 이용자가 구글 드라이브에 비공개로 올린 콘텐츠에 대해서는 구글이 전혀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됩니까?

구글코리아 : 맞습니다. 구글은 어디까지나 공개된 콘텐츠에만 접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비공개된 콘텐츠에는 절대 접근하지 않습니다. 구글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와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이번 서비스 약관 문제가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됐는데, 문제는 약관이 너무나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개인정보취급방침 변경과 관련해서도 포괄적인 내용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아 내용 일부를 추가하기도 했지않습니까? 약관을 좀 더 자세하게 기술했으면 사용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구글코리아 : 고민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구글은 사용자가 올린 ‘공개된’ 콘텐츠를 자신들의 서비스 홍보나 발전을 위해 사용하며, ‘비공개’되거나 ‘일부공개’된 콘텐츠에 대해서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초 약관에 이런부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요?

이번 이슈에서 알 수 있듯이 구글은 좀 더 사용자들에게 친절해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약관을 이해하기 쉽게 작성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들은 그렇지 않는 것 같네요.

미국에 위치한 브랜드전략업체 시겔+게일(Sigel+Gale)은 지난달 구글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주제로 사용자들이 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구글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온라인스토어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400명 대상). 사용자들에게 직접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읽어보도록 하고 해당 내용에 대한 질문지로 응답을 수집했습니다.

결과를 살펴보니 설문응답자 중 23%만 자신의 구글플러스 프로파일을 남들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설문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구글의 개인정보취급방침이 구글 검색뿐 아니라 구글톡, 구글 지도, 유튜브, 블로거(구글의 블로그 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시겔+게일의 토마스 뮐러 글로벌디렉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투명하고 알기 쉬운 개인정보보호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원본보기 : http://goo.gl/Z5AbE)

구글이 좀 더 친절해지길 바랍니다.

2012/05/07 08:06 2012/05/07 08:06

구글은 24일(현지시각)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를 선보였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지난 2010년 개발자행사에서 ‘G드라이브’로 명명돼 잠시 등장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도 구글 닥스(Google Docs)기반이었고, 지금도 이는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사용자의 모든 파일을 보관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입니다. 구글 닥스에서 지원하던 문서파일은 물론 사진, 동영상, 대용량 파일을 한 곳에 올려둘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선 드롭박스(Dropbox), 슈가싱크(Sugarsync),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와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유사합니다.

한편으론 다른 구글 제품과 연동된다는 점에서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oud)와도 대결구도를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미 최소한 하나 이상의 구글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구글 드라이브는‘한번쯤 써볼까?’라는 호기심이 생길만 합니다. 저장공간은 많지 않지만 다른 구글 제품과 연동될뿐더러 모바일로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에 올린 내 콘텐츠를 구글이 저장, 복제, 수정, 배포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내에서 이를 아는 사용자는 아마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1일 개정된 구글 서비스 약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항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When you upload or otherwise submit content to our Services, you give Google (and those we work with) a worldwide licence to use, host, store, reproduce, modify, create derivative works (such as those resulting from translations, adaptations or other changes that we make so that your content works better with our Services), communicate, publish, publicly perform, publicly display and distribute such content. The rights that you grant in this licence are for the limited purpose of operating, promoting and improving our Services, and to develop new ones. This licence continues even if you stop using our Services (for example, for a business listing that you have added to Google Maps).(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약관)

이는 사용자가 구글 제품을 이용하면서 업로드하는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구글 자신들도 갖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복제를 해두겠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정,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까지 구글이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가령 제가 ‘구글 드라이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란 글을 구글 드라이브에 올릴 경우 구글은 해당 게시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배포할 수 있습니다.

수정과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까지 가지고 있으므로 제 글을 수정해서 자신들의 매뉴얼로 만들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모든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들이 이와 같은 약관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롭박스 : By using our Services you provide us with information, files, and folders that you submit to Dropbox (together, “your stuff”). You retain full ownership to your stuff. We don’t claim any ownership to any of it.

스카이드라이브 : Except for material that we license to you, we don't claim ownership of the content you provide on the service. Your content remains your content. We also don't control, verify, or endorse the content that you and others make available on the service.

슈가싱크 : We do not share your files stored on our servers with any third parties unless instructed by you and allowed by SugarSync. We will not disclose your files to anyone unless you instruct us to do so or a court orders us to do so. Your files are not considered
personal information.

어떻습니까.

드롭박스, 스카이드라이브, 슈가싱크 등 대표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세곳 모두 ‘개인이 올린 파일은 개인의 소유로 우리는 절대 접근하지 않겠다’라고 표방하고 있습니다.

반면 구글은 ‘우리가 필요하다면 사용자들의 파일에 접근, 활용하겠다’라고 합니다. 물론 구글은 그 명분으로 '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개인정보통합관리 정책의 이유와 똑같습니다.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기업의 모습인지 의문스럽습니다. 만약 이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2012/04/25 19:42 2012/04/25 19:42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하드디스크는 삭제하셨습니까?(一寸 待てハードディスクは消したのか?)”

위 사진은 일본 혼슈(本州) 후쿠이(福井)현 사카이(坂井)시에 위치한 주상절리 절벽에 세워진 팻말입니다. 이곳은 관광명소이면서 동시에 자살명소이기도 한데요, 이 팻말이 세워진 이후 여기서 자살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자살률이 줄어든 이유로 많은 이들은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남겨둔 ‘특정 데이터’가 남들에게 공개되는 것을 극히 꺼리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미니홈피, 블로그와 같은 인터넷 상의 데이터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혹시 ‘내가 죽으면 내 미니홈피와 블로그는 어떻게 될까?’라는 고민을 해보신 분이 있으신가요? 아마 이러한 고민을 하신 분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10~30대이고, 이들은 모두 ‘앞날이 창창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가 죽는다’ 혹은 ‘나는 곧 죽을 것이다’라는 것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연예인들의 사망사고 등으로 그들이 남긴 디지털콘텐츠를 어떻게 관리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디지털유산’이라는 점과 ‘개인정보보호’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보겠습니다.

제24조의2(개인정보의 제공 동의 등) =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이 제 3자에게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개인정보의 취급을 위탁하는 경우에는 이용자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에 의해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정보를 훼손하거나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할 수 없다.

이는 ‘김철수’라는 사람이 사망했을 경우 김철수씨의 직계가족이 김철수씨의 디지털콘텐츠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개인정보(아이디/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해도 이를 알려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법률상으로는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업체들은 본인, 즉 사망자의 의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법률이 지정하는대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 아마추어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비공개로 창작물을 꾸준히 게시해왔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했습니다. 그 아마추어 작가는 언젠가 이 창작물을 종이책으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마추어 작가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을 경우, 블로그에 담긴 콘텐츠는 영원히 빛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지만, 정말 사자(死者)가 생전 자신의 모든 기록들을 공개하지 않고 삭제되기를 바랄까요? 사실 이는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는 현행법상 ‘사자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정보통신망법이 우선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라는 측면이 사자에게도 적용된 것이죠.

다만 ‘사자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포털사업자(정보통신사업자)들은 ‘사자의 디지털콘텐츠’를 이렇게 처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어떠한 일(유산상속자, 대리인 등)이 있어도 사자의 개인정보, 콘텐츠를 전달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사자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제3자가 관리될 경우에는 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직계가족이 해당 콘텐츠의 ‘삭제’를 원할 경우 이는 들어준다고 합니다.

NHN도 사자의 아이디 이용권한 및 비밀번호 제공은 원천적으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방통위를 통해 사망한 자녀의 아이디와 비번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공이 불가한 이유는 NHN이 네이버 아이디 사용 권리를 양도나 상속 불가능한 일신 전속적인 이용권한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사망자 블로그 등 계정 서비스의 게시물 백업을 요청한 경우, 기본적으로는 제공이 불가하지만 공개 서비스인 경우에는 편의를 위해 백업 데이터를 제공한 후, 요청 시 해당 계정을 삭제처리하고 있습니다.

단, NHN이 제공하는 디지털유산은 웹상에 일반공개가 된 콘텐츠나, 사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부분만 해당됩니다. 이른바, 미투데이나 블로그 공개 게시물이 이에 해당되겠군요.

이같은 사례는 국내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이와 유사한 민원이 많이 발생했지만 사자의 개인정보를 알려주는 일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앞으로 이와 관련된 소송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법원 모 부장판사는 “잊혀질권리, 사자의 디지털유산과 관련된 민원과 소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법조계가 언급하기는 매우 조심스럽다”고 전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와 사자의 디지털유산, 하루빨리 관련법안이 제정돼 혼란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2/03/22 08:51 2012/03/22 08:51


구글이 이제서야 자사의 브라우저인 크롬에 추적금지(do not track, DNT) 버튼을 채용한다고 합니다. 이미 인터넷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등에는 이미 탑재된 기능인데, 다소 늦은감이 있네요.

추적금지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남기게 되는 기록을 제 3자가 추적하거나 기록하지 말라고 당사자에게 통보하는 기능입니다.

이는 기존의 많은 광고업체들이 개인사용정보를 수집하던 방법 중 하나인 쿠키 수집을 하지 못하도록 메시지(HTTP 헤더 메시지)를 서버에 보내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추적금지 버튼을 클릭한다고 해서 쿠키를 수집하는 업체들이 이를 모두 따라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업체의 양심에 맡기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글의 조치가 최근 자신들이 했던 ‘개인사용정보 무단 수집’을 희석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구글의 개인사용정보 무단 수집과 관련된 이슈가 매일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습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구글검색을 이용할 때, 사용자 단말기에 쿠키를 사용해 사용자가 어떤 검색어를 입력하고, 어떤 검색결과를 클릭하며, 어떤 광고를 보는지 등의 사용정보를 일제히 수집했습니다.

당초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P3P(Platform for Privacy Preferences) 쿠키 정책을 정상적으로 사용한다면 어느 누구도 개인사용정보를 수집할 수 없습니다.

IE와 사파리는 웹 사이트가 P3P 정책을 준수한다고 밝히지 않은 한 해당 사이트를 차단합니다. 구글은 P3P 정책을 준수하는 척 뒤에서 호박씨를 깐 것이라고 볼 수 있죠.

P3P 정책은 웹 사이트가 개인 정보 관례에 대한 정책 정보를 요약 및 표시하는 방법 뜻합니다.

P3P 정책은 데이터 범주, 데이터 수집 목적, 수집된 데이터의 수신인 등을 설명하는 XML 문으로 이뤄져 있으며 P3P를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는 P3P의 정책 정보를 읽어서 쿠키를 생성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P3P 정책을 부적절하게 사용했습니다. 개인사용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척 XML 문을 변조해서 구글 서비스에 심어둔 것입니다.

IE, 사파리 등 웹 브라우저는 헤더에 있는 XML문을 보고 ‘아 이 사이트는 P3P를 정상적으로 채택했구나. 사이트에서 쿠키를 생성하는 것을 허락해야지’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IE, 사파리 사용자들은 구글검색을 사용할 때 마다 자신들도 모르는 새 사용정보를 쿠키형태로 저장하게 됩니다. 저장된 쿠키는 구글 서버로 들어가는 것이죠.

검색엔진들이 사용자들의 사용행태를 수집하는 이유는 너무 뻔합니다. 품질의 고도화라는 명목이 붙지만 결국 자사의 광고수익을 위한 것입니다.

물론 P3P를 지키지 않은 서비스는 구글뿐만 아닙니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들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자사의 이윤에 반대되기 때문이죠.

구글은 “P3P 정책은 너무 고루한 정책이며 이를 지킨다고 해서 개인들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진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구글의 ‘Don't be Evil’ 슬로건이 무색해지네요.


2012/03/06 14:42 2012/03/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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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오는 3월부터 시행하는 개인정보취급방침과 관련해 많은 시민단체와 IT전문가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변경되는 약관에는 개인정보정책 자체를 축소함으로써 사용자 개인정보를 각 서비스별로 통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구글이 또 다시 빅브라더가 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구글 측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구글 공식블로그 참조)

첫째, 구글은 개인정보 정책을 좀 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것은 입법자들과 규제당국이 지속적으로 IT 회사들에 요구해왔던 것이기도 합니다. 60개 이상의 각각의 서비스에 대한 개인정보 정책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구글은 85% 나 간소화된 문구로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노력을 설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둘째, 구글 계정에 로그인 했을 때 서비스들 간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이 더욱 편리하고 쉽도록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구글 서비스에 로그인을 할 경우 사용자가 본인의 정보을 더 많이 활용하도록 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렇듯 구글은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의 개인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통합된다는 것은 나의 정보가 하나로 집약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보는 집약되면 될수록 정확도가 극도로 높아지는데, 이 경우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게 됩니다.

가령 사용자가 유튜브에서 검색한 동영상의 종류와 내용을 파악해 구글의 검색결과를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구글플러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정치성향의 유명인을 써클링하는지를 분석해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내용은 다 차치하고, 이번 개인정보정책이 검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잡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이 지난 1월 26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당신이 재규어를 검색했을 때, 구글은 당신이 동물인 재규어를 찾고자하는지 자동차 재규어를 찾고자하는지 당장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사용자의 사용 성향이 파악된다면 구글은 당신에게 적합한 검색결과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얼핏 보면 대단히 훌륭해 보이지만 이는 개인화가 가지는 양면성 중 긍정적인 부분에 해당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관심이 있어하는 것만 보여준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구글이 사용자의 취향을 조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가 동물 재규어를 찾고 있는지, 자동차 재규어를 찾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그 사용자의 평소 사용행태가 어떠한지 꾸준히 조사합니다.

어떤 검색결과를 클릭하는지, 어떤 동영상을 감상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갖는지 등을 하나하나 면밀히 파악합니다.

“특정 사용자가 평소에 고양이, 다람쥐, 토끼와 같은 검색어를 입력했고, 저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을 감상해왔다면 그 사용자가 ‘재규어’를 입력했을 때는 동물 재규어를 보여주는 것이 맞다”는 것이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입니다.

물론 이를 무조건 개인화를 위한 것이라고 보기가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검색엔진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기 위해(검색결과의 질을 높이기 위해) 랭킹 알고리즘을 고도화 하기 때문입니다.

구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야후, 빙,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모든 검색엔진이 랭킹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 중 구글이 특별해 보이는 것은 그들이 랭킹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개인정보가 너무나도 방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검색, 유튜브, 피카사, 구글플러스, G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수집한 사용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검색의 고도화라는 이름으로 활용합니다.

구글 검색에서 ‘탈모’를 검색한 사람이 유튜브에 접속해 동영상을 클릭하면 탈모 방지제 광고가 나온다는 의미죠. 물론 탈모 방지제 광고는 사용자에게도 정보가 될 것이고, 광고주들의 입장에서는 매출 확대의 기회를, 구글은 광고수익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구글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남들에게 팔지는 않지만 이를 가공해서 활용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구글의 개인정보통합수집 활용은 다른 의미로도 매우 위험합니다. 엘리 프레이저가 쓴 ‘생각 조종자들’이라는 책은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에 대해 이렇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은 개별화라는 이름하에 온라인 상의 정보와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이는 구글의 ‘필터 버블’이다. 인터넷 상에서의 필터는 우리의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정보를 걸러서 제공한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이야기만 검색결과에 노출시킨다는 의미다”

판단은 사용자가 하는 것이 옳겠지만 고도화된 랭킹 알고리즘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사회현상이나 정보를 접할 기회를 박탈할뿐더러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


2012/02/15 16:10 2012/02/15 16:10


과거 흔히 ‘만화’라고 하면 ‘어린애들이 보는 것’ 이라고 치부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달라졌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웹툰이라는 콘텐츠가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웹툰은 전반적인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Cartoon)’이 결합한 단어로 인터넷을 통해 연재, 배포되는 만화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인터넷으로 배포되다보니 접근성이 매우 높아 PC를 활용할 수 있는 전연령층의 독자들이 웹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는 ‘웹툰을 보는 사람=어린애’라는 인식을 없앤 것입니다.

현재 웹툰을 서비스하는 곳은 주로 포털들인데요, 그중 네이버와 다음이 가장 많은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주간 페이지뷰가 약 2.2억건으로 이 수치는 네이버의 주력서비스인 메일, 카페와도 유사한 수치라고 합니다.

포털들이 웹툰을 서비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NHN 웹툰 담당자인 김여정 과장을 만나봤습니다.

-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요?

네이버웹툰 서비스의 경우 일일 방문자, 페이지뷰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업데이트되는 작품수가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간 UV는 430만명, PV는 2.2억건 정도 됩니다. 물론 이 수치는 7로 나눈다고 해서 일일 트래픽량이 산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 웹툰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는데 굳이 포털들이 여기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네이버에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프로모션 플랫폼이 있습니다. 웹툰서비스의 성격을 굳이 따지자면 프로모션 플랫폼으로 보면 됩니다. 사용자들이 웹툰을 보면서 네이버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선순환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작품, 작가 섭외는 어떤식으로 진행되나요?

네이버웹툰에는 ‘도전만화’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사용자들에게 검증을 받는 단계로 볼 수 있어요. 여기서 반응이 좋은 작품들을 선정해 ‘베스트도전’ 코너로 옮기고, 베스트도전에서 평이 좋은 것을 웹툰으로 가지고 옵니다.

(주 : 네이버웹툰에 연재되는 작품의 경우 상당수가 도전만화로부터 시작한 작품들이다)

- 작품에 대한 선정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선정성에 대한 고민은 항상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링 전담인원을 두고 도전만화, 베스트도전 코너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작품이 많이 올라오는 것은 상관없는 일이지만 좋은 작품들이 선정성, 폭력성이 짙은 작품에 묻히는 건 좋은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브랜드웹툰이 네이버에서 많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웹툰에 대한 시장수요는 어떠한지요?

브랜드웹툰은 네이버웹툰 서비스의 광고수익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파워가 시장에서 증가함에 따라 브랜드웹툰을 제안하는 업체가 매우 많습니다. 업체가 작가를 지정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쪽으로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브랜드웹툰가 광고모델이긴 하지만 광고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습니다. 어린층의 독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콘텐츠로서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로고 노출을 최소화하고, 광고 아이템이 콘텐츠로 재미가 있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웹툰 제휴 가이드를 매우 빡빡하게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 브랜드웹툰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할리스커피 등의 업체들의 브랜드웹툰이 연재된 바 있다)

-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회사쪽으로 작가에 팬레터가 오기도 합니다. 한 여학생이 ‘마음의소리(작가 조석)’, ‘입시명문 사립정글고등학교(작가 김규삼)’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학교 환경미화를 했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에 작가들과 해당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칠판에 작품을 비롯해 네이버웹툰에 대한 애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놨더라구요. 그때 정말 감동했습니다.

- 끝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플랫폼의 이미지라는 것은 해당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와 큰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의 애정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런 이유로 NHN은 웹툰서비스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이라는 플랫폼이 많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 ‘네이버’ 전체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높아지길 바랍니다.


2011/11/21 08:07 2011/11/21 08:07


‘구글이 내 개인정보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되서 구동되는 업무용 제품들은 대부분 구굴 제품과 연동이 가능하고 많은 이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G메일, 캘린더, 주소록, 피카사, 구글플러스, 구글리더, 구글닥스, 구글뮤직 등 구글의 제품을 PC와 안드로이드에서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용자들의 구글 계정과 비밀번호가 유출된 경우입니다. 업무상 비밀을 비롯해 개인신상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가 령 제 구글 계정이 털렸다고 생각해봅시다. 제가 사용하는 회사메일은 G메일과 연동돼 있으므로 회사업무가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캘린더를 활용하고 있으므로 내가 어디서 누구와 만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구글닥스, 연락처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최근 발생한 현대캐피털, 농협, SK컴즈 사례처럼 회사의 서버가 공격받았을 경우에는 개인이 막을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들은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구글 사용자들을 위한 ‘구글의 개인정보보호 장치’를 소개할까 합니다.

구글은 올해 2월 사용자 계정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로그인 방법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발표합니다.


구글이 도입한 새로운 로그인 방법은 2단계 인증(2-step verification, 휴대전화 인증)과 애플리케이션(앱) 및 사이트 인증 방법입니다.

기본적인 설정으로는 사용자가 구글에 로그인하기 위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2단계 인증을 활성화시키면 로그인을 할 때마다 인증코드를 입력해야합니다.

즉 사용자의 계정과 비밀번호가 유출되더라도 로그인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휴대전화 인증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능은 ‘구글-계정설정’에서 설정이 가능하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용자를 모두 지원합니다. 매번 로그인 할 때마다 인증번호를 넣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한번 입력하면 동일 기기에 한해 30일간 해당 설정을 기억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또 자사의 계정으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영역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글 계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야후, 에버노트, 플립보드,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에서 굳이 계정을 생성하지 않더라도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구글이 구글 계정을 통한 타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API를 열어뒀기 때문입니다.


‘구글 계정에 대한 액세스 승인’이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구글 2단계 인증을 사용한 사람들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특정 서비스들이 구글의 2단계 인증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령 구글 계정을 가진 사람이 2단계 인증을 설정해두고 안드로이드폰에 자신의 구글 계정을 설정한다고 가정합시다. 그 경우 아무리 구글 계정의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로그인이 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구글 계정의 비밀번호를 1회성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가능합니다.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라고 불리죠.

이 역시 ‘구글-계정설정’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각 기기마다 생성되는 비밀번호가 다릅니다. 비밀번호는 연관성없는 16바이트의 문자로 이뤄져 있으며 분실했을 경우에는 그냥 재생성하면 됩니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요즘처럼 개인정보 피해 사건이 터지고 있는 시점에서는 사용하는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2011/10/18 15:32 2011/10/18 15:32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검색에도 철학이 있다]③ 싸이월드의 감성을 네이트에 녹이다

“싸이월드의 감성 콘텐츠를 네이트에 녹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내 포털업체 중에 유일하게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네이버, 다음, 파란, 야후코리아, 구글코리아 등 주요 포털들이 검색결과를 콜렉션에 따라 분류하는 ‘통합검색’을 유지하는 반면 네이트는 시맨틱 검색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트는 시맨틱 검색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자신들이 보유한 싸이월드의 콘텐츠를 녹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네이트의 김상호 검색팀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싸이월드의 콘텐츠를 네이트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지난 7월 미니홈피 콘텐츠가 오픈되긴 했지만 좀 더 디테일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미니홈피에 올라와 있는 감성적인 콘텐츠(텍스트가 아닌)를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게되면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DB싸움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사이 어떤 것들이 공유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령 네이트에서 ‘첫사랑’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내 1촌들이 첫사랑과 관련된 게시물들이 노출되는 식입니다. 두근두근했던 첫사랑의 추억부터, 이미지 등이 여기에 포함되겠죠.

네이트의 검색철학은 어떠할까요?

 

김 팀장은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사용자들이 검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자기가 알고 싶은 정보를 찾고싶어서 검색을 하겠지요. 그점에 있어서는 통합검색보다 시맨틱 검색이 더 사용자들에게 편리합니다.”

(자세한 이야기에 앞서 시맨틱 검색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하나의 검색어가 갖는 모든 의미를 하나로 묶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가령 ‘아이유’를 검색했을 경우 ▲프로필 ▲    이미지 ▲최근뉴스 ▲실시간검색 ▲부른노래 등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통합검색이랑 유사한 UI를 가지고 있지만 본질은 상이합니다)

오히려 김 팀장은 ‘현재 포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검색을 편하게 하고 있는가’라고 저에게 반문합니다.

“사용자들이 국내포털들이 제공하는 검색을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날이면 날마다 수십, 수백만건의 정보가 축적되는 가운데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정보를 검색 한번에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통합검색의 경우 한 눈에 여러 출처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결국 선별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수십억건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없으니 기계적으로 분류된 몇 개의 콘텐츠만 사용자들은 보게 됩니다.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할 경우 더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하죠“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기존 통합검색의 경우 검색어와 웹문서의 정확도를 매칭해서 노출하므로 사용자들의 검색의도를 읽지못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시맨틱 검색은 해당 검색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하고 관련된 내용을 함께 노출해 재차 검색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검색철학으로 들어가면 네이트는 외부데이터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내부데이터가 없어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CP(콘텐츠 프로바이더)와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김 팀장은 “네이트 검색은 내부데이터보다는 외부데이터를 많이 노출시키려고 합니다. 굳이 대상을 따지자면 전문CP들이겠죠. 사실 DB싸움으로 나가서는 네이버나 다음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전문CP들의 콘텐츠를 노출시킴과 동시에 외부블로거, 웹문서를 함께 노출시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와의 제휴가 좋은 예가 되겠네요”라고 설명합니다.

시맨틱이 우수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막상 사용하는 사람이 없으면 말짝 도루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과감하게 ‘어떻게 사용자를 확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의 대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바일 검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합검색이라는 프로세스는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습니다.모바일에서는 정보를 뭉뚱그려서 확인하기 보다는 정말 필요한 ‘하나’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사용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시맨틱 검색은 모바일과 아주 잘 맞습니다.

당장 경쟁사를 쓰는 사용자들이 네이트로 오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모바일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 조만간 변화가 오리라 생각됩니다”


2011/10/05 09:42 2011/10/05 09:42
‘우리 것을 개방할테니, 너희것도 우리에게 개방해다오’

이는 다음의 검색철학을 짧게 설명한 문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이 내세우는 검색철학은 ‘웹의 공정성’이라는 부분이거든요.

다른 포털들의 콘텐츠를 비롯해 콘텐츠 프로바이더(CP)가 생산한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반대로 자신들이 만들어둔 콘텐츠도 얼마든지 다른 포털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조절을 하기도 합니다.

다음 박혜선 검색기획 팀장은 “검색이란 것은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같습니다. 정형화돼 있지 않는 수많은 데이터에서 정답을 찾아주는 것을 의미하죠”라고 운을 뗐습니다.


박팀장은 조심스럽게 경쟁사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구글과 네이버가 우수한 검색엔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어느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방식은 다릅니다. 구글은 인터넷상에서 자신들이 긁어올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크롤링 해 기계적 알고리즘에 따라 노출시키지만 네이버는 자사데이터를 먼저 노출시킵니다. 이는 한국형 포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앞서 2부에서 설명했듯이 네이버는 엄청난 자사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카페, 지식인 등 커뮤니티 콘텐츠를 비롯해 NHN이 직접 구축한 네이버캐스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네이버는 이미 한국사용자들에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렌드를 읽어가고 있기 때문에 자사데이터를 먼저, 많이 노출하고 있습니다.

다음 역시 자사데이터를 다량 보유하고 있으나 네이버보다는 다소 부족하다고 합니다.

박 팀장은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자사데이터와 타사데이터 비율을 생각해봅시다. 네이버의 경우 8대 2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성향에 맞는 데이터가 있다는 의미죠. 다음은 5대 5정도의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 절반의 데이터를 노출시키는 전략은 저희만 쓰고 있을 겁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최근 다음에서 하는 고민은 ‘한국의 웹 생태계를 위해 우리는 어떠한 것을 해야할까’라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회사의 이윤도 중요하지만 검색엔진이라는 것에 맞게 사용자들이 원하는 답을 제시해줄 수 있기 위해서는 선순환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자사의 데이터를 위주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제대로 된 검색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사 데이터를 우선시하면 당장 트래픽은 높아질 수 있으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박 팀장은 “외부데이터를 다음에서 검색되도록, 또한 우리의 데이터를 구글, 네이버에서 검색되도록 만드는 것이 다음 검색팀의 지향점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한가지 궁금한점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상에는 무수히도 많은 데이터가 있고 당연히 중복된 데이터도 있을 것입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검색되길 바라지, 남이 자신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퍼간 것이 검색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즉, 검색엔진들은 중복판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박 팀장이 제게 물어봅니다.


“원본을 찾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찾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본보다는 ‘최신글’을 보고싶어 하는 성향이 강해서 조율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A라는 게시물이 2002년에 올라왔습니다. A라는 게시물을 베이스로 추가적인 코멘트를 달았다면 기자님은 어떤 것을 상단 배치하실겁니까”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고민이 됐습니다. 원본글도 중요하지만 해당 원본글에 최근에 추가된 새로운 팩트가 들어가 있다고 가정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011/10/05 09:41 2011/10/05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