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애플은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아이오에스(iOS)5 베타6를 배포했습니다.

사실 iOS5 베타6는 굳이 주목하지 않아도 되는 버전입니다. 아이클라우드(iCloud) 출시에 맞춰 오류를 수정하고 사파리, 아이메시지 등 애플리케이션(앱)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작은 것을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에서는 iOS5 베타6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 정책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iOS6 베타6가 배포되자마자 저는 OTA(Over the air)로 펌웨어를 내려받아 아이패드2에 설치했습니다. 딱히 변화된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메일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글꼴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과거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쓰이던 글꼴은 애플고딕이었습니다.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었지만 몇 년째 변화가 없었고, 글꼴의 두께가 전체적으로 얇아서 글자가 많은 곳에서 가독성이 떨어졌죠.

이번 iOS5 베타6에는 ‘애플SD산돌고딕네오’가 기본으로 탑재됐습니다. 애플SD네오고딕은 애플고딕에 비해 뚜껍습니다. ‘굵게(Bold)’처리가 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글꼴이 두꺼워지니 글씨가 많은 페이지에서 가독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최근 애플이 맥 운영체제에도 네이버 나눔고딕을 탑재하는 등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니 iOS5에도 정식채택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iOS5 베타6를 설치하고 일본어를 기본언어로 선택할 경우에는 설정메뉴에 특이한 항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긴급지진속보’라는 항목인데요, 이 항목을 ‘オン’해두면 일본 근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iOS5 알림센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줍니다.

여기서 잠깐 지구과학 공부를 해볼까요?

지진이 일어나면 여러종류의 지진파가 발생하는데 P파, S파가 우리와 연관돼 있습니다.

P파는 매질의 진동방향과 수평으로 움직이며, S파는 매질의 진동방향과 수직으로 움직입니다.

중요한점은 P파가 도달한 후 S파가 도달한다는 점(P파가 S파보다 빨라요)과 S파가 올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iOS5는 일본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이 P파를 감지하면 알림센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식입니다.

“어디 지역에서 P파가 감지됐으므로 지진에 주의하라”라는 문구가 뜬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일본 아이폰 사용자들은 난리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 2채널(2ch)에서는 “별로 대단한 기능은 아니지만 애플의 세심한 배려가 마음에 든다”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해당 기능은 iOS5를 일본어로 사용하는 기기에 한정되며 iOS5 정식이 출시됐을 때 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2011/08/24 21:43 2011/08/24 21:43
TAG ,

트랙백 주소 :: http://kiku.delighit.net/trackback/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