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제공자들은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더 편리하고 재밌게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항상하곤 합니다.

이를테면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흔들기(취소의 기능), 멀티터치(확대-축소), 플리킹(슬라이드) 등의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조도센서의 경우 낮에는 더 밝게, 밤에는 어둡게 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굳이 외부 조도에 맞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조절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설정됩니다.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있을때 디스플레이가 꺼지는 것도 UX디자인을 적극 활용한 것이죠.

이렇듯 사용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을 사용자 경험 디자인(UX디자인)이라고 부릅니다.

2011년, 올해는 어떠한 영역의 UX디자인이 화두로 떠오를까요?

다음커뮤니케이션 UX디자인 연구소 백인섭 팀장은 “지난해 UX디자인의 화두가 스마트폰과 모바일이었다면 올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의 확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NS의 UX디자인 진화’라고 하면 쉽게 감이 잡히지 않으실겁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죠.

국내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SNS는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 정도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 서비스의 공통점은 사람과 사람들간의 관계를 지속, 유지시켜주는 것이지만 성격과 추구하는 사용자 경험은 완전히 다릅니다.

싸이월드의 경우 사생활을 중시한 개인화서비스입니다. 그만큼 개인적인 공간이 많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절차가 복잡합니다. 나는 단지 친구에게 방명록을 남기고 싶을 뿐인데, 친구목록에서 친구이름을 찾아서 이동한 다음에, 방명록 탭을 눌러서 방명록을 남겨야 합니다.

기능이 세분화 돼 있어 강력하지만 ‘간단하냐, 복잡하냐?’라는 질문에 있어서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와는 전혀 다릅니다. 뉴스피드가 전면 배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내 친구들이 하는 행동들을 내 담벼락, 타임라인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정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페이지를 이동할 수 있지만, SNS의 기본적인 항목인 ‘소통’에 있어서는 이것만큼 간단한게 없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를 잡아보겠습니다.

올해 SNS기획, 운영에 있어 서비스 업체들과 실무자들은 한가지 판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UI는 좀 복잡하지만 기능을 많이 넣어 사용자 경험을 높일 것이냐’

‘기능을 단순화 시켜 특정 기능을 특화시켜 사용자 경험을 높일 것이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둬야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쏟아져나온 스마트폰, 태블릿PC로 인해 모바일 UX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존 PC보다 턱없이 작은 디스플레이를 가진 모바일 디바이스들은 그 좁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사용자 경험이 크게 바뀌게 됩니다.

실례로, 모바일 네이버가 아이콘으로만 서비스를 하다가 상단에 뉴스, 콘텐츠를 배치한 2단 구성으로 변경시킨 것이 그것입니다.

한정된 공간을 새로운 방법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지금 UX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다음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플리킹과 멀티터치입니다. 아이폰 홈화면에서 좌·우 슬라이드를 넘기면 설치된 앱들의 아이콘이 배치돼 있습니다.

이 기능을 모바일 웹에서 구현한 것입니다. 모바일 다음 홈화면은 기존과 동일하나 왼쪽으로 슬라이드 했을때는 날씨, 교통정보와 같은 자주 쓰는 서비스들을 노출시키고, 오른쪽으로 슬라이드 했을때는 다음의 각종 서비스를 가지런히 정렬해서 노출시키는 식입니다.

또한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한번에 많은 정보를 노출하지 못하는 점도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진을 감상할 때 멀티터치를 이용해 크기를 늘리고 줄이고 할 수 있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모바일 웹에서도 그러한 멀티터치 기능을 사용해 굳이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기존에 노출된 콘텐츠에서 멀티터치로 늘리게 되면 콘텐츠수가 따라 늘어나는 식입니다.

이 기술이 탑재되면, 페이지 로딩에 대한 UX가 향상돼 전반적인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외에도 증강현실UX, 음성·음악·사물 검색UX 등 사용자들이 쓰는 서비스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에 대한 UX디자인도 함께 발전할 것입니다. 결국은 모 기업의 슬로건인 ‘사람을 향합니다’가 UX디자인의 본질인 셈이죠.

사용자가 서비스의 중심에 서는 것. 그것이 바로 UX디자인의 최종목표일 것입니다.


2011/01/17 07:37 2011/01/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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