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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 등장한 RGBW(적녹청백) 패널 초고화질(UHD)TV를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거세다. ‘백색(W) 부분화소(서브픽셀)을 유효화소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삼성과 ‘백색 부분화소도 유효화소’라고 단언하는 LG의 보이지 않는 대결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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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LG디스플레이 블로그(http://blog.lgdisplay.com/2015/04/uhd-tv-success/)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은 적색(R), 녹색(G), 청색(B) 3개의 부분화소가 ‘RGB-RGB-RGB...’의 형태로 일렬 배치된다. 배치된 적색, 녹색, 청색 부분화소들이 혼합돼 여러가지 색을 표현한다. 3색을 모두 합치면 백색광이 된다. 삼성전자 TV 전제품이 RGB 패널을 쓴다.

RGBW 패널은 RGB 3개의 부분화소가 배치되는 RGB 스트라이프 방식과는 달리 백색 부분화소가 추가된다. 구성은 일반 RGB 스트라이프와 동일하게 3개 부분화소로 구성되며 형태는 ’RGB-WRG-BWR-GBW...’순이다. UHD 패널 기준 W를 포함한 전체 부분화소의 개수는 2488만3200개(2880*4(RGBW)*2160)로 일반 UHD 패널(3480*3(RGB)*2160)과 같다. LG전자 UF6400·UF6800 모델이 이 패널이 적용됐다.

RGBW의 장점은 원가절감과 에너지효율 증가다. 통상 고해상도 패널은 화소가 빽빽하게 배치돼 개구율(실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 비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적정 밝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백라이트용 발광다이오드(LED)를 더 삽입해야 한다. 원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RGBW 패널에는 백색 부분화소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그만큼 백라이트 LED가 덜 필요하다. 따라서 같은 전력에서 밝기는 더 개선되고, 같은 밝기라면 소비전력은 더 낮아진다. 백라이트 LED 대신 백색 부분화소를 써서 밝기와 에너지효율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 RGBW 패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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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W 부분화소를 뺀 나머지 RGB 부분화소의 수가 2880개인 점은 사실이다. RGB 부분화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렌더링 기술로 보강한다지만 RGB 패널보다 색재현율이나 해상도 등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약점을 미국가전협회 UHD TV 규정을 인용, LG전자의 RGBW 패널 TV가 UHD TV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미국가전협회 규정에 따르면 UHD TV는 가로 3840, 세로 2160의 해상도를 만족하면서 TV 화면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화소 하나 하나가 모든 색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백색 부분화소는 빛의 3원색이 아닐뿐더러 색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효화소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 주장이다. 지난달 26일 삼성전자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자사의 RGB 패널 TV와 RGBW 패널 TV의 동영상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김현석 사장은 지난달 “(RGBW 방식 UHD TV는)화소수가 부족하니 (시장에서)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LG UHD TV, 화소수 논란 불가피’>

반면 LG전자는 RGBW 패널 TV도 명백한 UHD TV라 말한다. 경쟁사에서 지적하는 백색 부분화소가 백라이트 LED 형태로 배치된것이 아니라 RGB 부분화소와 함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유효한 화소이란 설명이다. 또 LG전자는 RGBW 패널 TV가 인터텍, TUV라인란트, UL 등을 통해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될 것이 없다 강변한다.

RGB와 RGBW 패널에 대한 신경전은 소비자가 보기에는 별 것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삼성, LG 입장에서는 UHD TV 시장 선점을 위한 전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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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RGBW 패널 TV UF6400·UF6800 모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았다. 1등급을 받기 위해 인증을 두번 실시한 것도 주목된다. LG전자 RGBW 패널 TV는 올해 4월에는 2등급이었다가 7월 1등급으로 올랐다. 에너지효율 1등급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직 1등급 모델이 없다. 에너지효율이 TV 선택의 중요한 기준임을 고려하면 RGBW 패널 TV는 삼성전자에게 있어 강적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유난히 RGBW 패널 TV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화질, 해상도를 강조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반대로 삼성전자가 RGBW 패널 TV를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RGBW 패널(RG-BW-RG...)을 채택해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TV용 RGBW 패널(RGB-WRG...)을 개발 중인건 아닐까. 변형배치의 장점을 포기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2015/09/04 06:00 2015/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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