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라이프스트림(LifeStream)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용어사전에 따르면 라이프스트림은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 삶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행위’라고 나와 있습니다. 일종의 자서전으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입니다.


라이프스트림은 원래 일본 소니社가 그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Life-X 서비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Life-X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는데요, 페이스북과 비슷합니다. 다만 소니 카메라와 핸디캠등을 지원한다는 점은 소니 마케팅의 일부분이겠죠.

라이프스트림을 강조하기 위해 소니는 2008년에 이러한 CF를 선보입니다.

(원 출처 - http://www.sony.jp/products/Consumer/handycam/camwithme/main.html)


딸의 출생부터 결혼까지 모든 시간을 핸디캠으로 찍고 있는 감성적인 CF입니다.

“딸의 성장과정을 하나하나 다 찍어둘 수 있는 ‘소니 핸디캠’을 사세요”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렇듯 라이프스트림은 사용자가 노는모습, 공부하는모습,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습, 좋아하는 영화, 읽은 책등 개인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하나의 서비스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라이프스트림의 개념에 대해 설명드렸다면,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과 모바일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의 자신의 생활을 기록하는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고,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페이스북이 가장 강력한 라이프스트림 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인터넷서비스 시장에서 뜨고 있는,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들과 페이스북이 연동돼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업체들은 페이스북의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는 이득이, 페이스북은 ‘오픈 플랫폼’정책만 펴고 있으면 업체들이 알아서 서비스를 붙이니 양사모두 좋은 점이죠.

그럼 본격적으로 ‘그건 그렇고, 그거랑 페이스북이 라이프스트림 툴이 될 수 있는 거랑은 무슨 상관?’에 대한 답을 정리해봤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페이스북은 오픈 플랫폼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즉, 유튜브, 플리커, 포스퀘어, 트위터, 판도라, 래스트에프엠(last.fm) 등 유명한 서비스들이 모두 페이스북과 연동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좋아요’버튼을 클릭하면 페이스북에 사용자가 좋아요를 언제했는지 기록이 남고, 길을 걷다가 카페에 들어가서 포스퀘어를 통해 ‘체크인’을 해도 페이스북에 그 기록이 남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도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나 트위터를 통해 업로드가 가능합니다.

소셜게임이나 스마트폰용 게임을 해도 게임을 했던 정보들 역시 모두 페이스북으로 전송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최근에 스마트폰으로 출시되는 수면도움 앱이나 운동 앱들도 모두 페이스북의 API를 사용해 하루하루의 기록을 페이스북으로 전송시킬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의 수면패턴을 페이스북으로 보내고,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하면서 포스퀘어나 트위터로 그 일을 기록하고, 쉬는 시간에 유튜브나 플리커에서 콘텐츠를 감상 후 ‘좋아요’만 클릭해 내가 무엇을 보고 즐겼는지 페이스북에 기록을 남긴다. 퇴근길에 친구들과 본 영화를 트위터로 보내고 이후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은 것을 페이스북 앱으로 전송한다’

이것이 페이스북의 라이프스트림입니다.

물론 폐쇄적인 서비스를 주로 이용해왔던 국내 사용자들은 지금은 페이스북을 그리 반가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근 10년동안
'일촌'이라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는데 페이스북은 ‘개방성’으로 유명해졌고, 성장한 서비스이니까요.


그러나 최근에는 점점 사용자들의 취향이나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지는 오래고, 트위터의 게시물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니까요.

최근 페이스북이 네이트온 버디까지 페이스북 친구로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넣고, 국내 마케팅을 전담하는 홍보대행사를 지정한 것을 볼 때 국내 공략은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체별로 독자적 노선을 구축해 다른 서비스와 연동이 거의 안되는 국내 소셜미디어와 ‘개방성 빼면 시체’를 주장하는 페이스북의 대결이 흥미롭군요.

아니, 이미 승부는 났을지도 모르겠군요.

2010/09/24 14:28 2010/09/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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