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모바일 플래시를 완전히 포기하고 HTML5와 에어(AIR, 어도비통합런타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모바일 플래시에 대한 지원을 줄이겠다는 발표에 이어 약 8개월만이다. 다만 기존에 개발돼 있던 안드로이드용 플래시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는 제공할 계획이다.

어도비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구글 개발자행사(Google I/O 2012)에서 소개된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젤리빈에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달 15일부로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모든 플래시 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거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논란이 됐던 일이다. 유선웹 시장에서도 웹접근성 이슈가 커지면서 객체타입인 플래시 대신 HTML을 기반으로 한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고, 전세계 모바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선웹 시장에서는 보안관계자들도 웹사이트에 플래시를 되도록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플래시가 가지고 고질적인 보안문제 때문이다.

플래시는 매년 몇 차례씩 보안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웹에서 사용되는 플러그인들은 대체로 보안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플래시의 경우 매달 한번씩은 보안패치가 진행될 만큼 많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모바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바일 플래시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혁명을 가져다준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 ‘플래시 형식의 콘텐츠가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다’ 수준에 불과했다. 모바일 플래시 플레이어 자체가 매우 무겁기도 해 스마트폰의 발열이나 과도한 배터리소모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어도비는 HTML5, 에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HTML5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도구인 어도비 엣지(Edge)를 발표하는가 하면, 모바일 하이브리드앱 개발도구인 폰갭(Phonegap)을 인수하고, 웹디자인 도구인 타입킷(Typekit)도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플래시가 사라진다고 안드로이드 시장에 변화가 있을까? 당분간은 불편해질 수 있으나 결론적으로는 HTML5 시장 확산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선과 모바일에서 HTML5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면, 굳이 플래시와 같은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video’, ‘audio’와 같은 태그만 HTML문서에 삽입하면 바로 재생이 가능하다. 플러그인이 필요하지 않으니 퍼포먼스, 배터리시간 측면에서도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HTML5 표준제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이를 지원하는 브라우저가 거의 없다는 점, 여전히 유선에서는 플래시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 극복해야할 점으로 남아있다.

2012/07/01 08:16 2012/07/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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