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요즘엔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국내에서 쓰던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휴대전화, 스마트폰이 모두 로밍이 되기 때문인데요,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로밍이 되는 휴대전화가 많지 않아 공항에서 임대폰을 빌려서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외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로밍은 매우 편리한 서비스이긴 하나 통신비가 어마어마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요금구조가 ‘로밍비(통신비)=국내 이통사 통화료+해외 이통사 통화료+수수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데이터통신비까지 합하면 어마어마하게 금액은 높아집니다.

SK텔레콤의 경우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 경우 1분에 2200원, 미국에서 미국으로 걸 경우 1분에 1100원의 통화료가 부가됩니다. 데이터통신비는 100kb에 48원입니다.

자기 전화번호를 해외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이 가격이면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각 나라 통신사들이 판매하는 선불 심(유심, SIM) 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통신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외에 출장, 여행을 갔을 때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최근 정보보호 컨퍼런스인 ‘RSA 2012’ 취재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자마자 제가 향한 곳은 마켓스트리트에 위치한 T모바일과 AT&T 대리점이었습니다.


T모바일은 ▲하루 1달러에 통화/문자 무제한 ▲하루 2달러에 통화/문자/모바일인터넷 무제한 ▲하루 3달러에 통화/문자/모바일인터넷(4G) 무제한 상품으로 구성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T모바일이 사용하는 4G 주파수는 국내 단말기에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최근 뉴아이패드 주파수 대역 문제와 같은 건)


AT&T의 경우 선불 심카드를 구입해 활성화시키고,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실험을 위해 5달러짜리 선불 심카드를 구입하고 대리점에서 10달러를 충전했습니다.

가격은 T모바일이 더 싸지만, 모바일인터넷 속도는 AT&T가 더 빠릅니다. 이는 T모바일은 2G, AT&T는 3G의 대역폭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T모바일에서 20달러를 지불하고 선불 심을 구입했습니다. 심을 활성화(Activation)하는데 3.7달러의 수수료가 붙게되며, 나머지 16.3달러는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선불금액(balance)입니다. 통신플랜은 하루 2달러짜리를 선택했습니다.

T모바일의 모바일인터넷은 매우 느립니다. 모바일메신저, 웹브라우징, 지도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유튜브와 같이 멀티미디어가 많은 서비스는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데이터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구글 맵스같은 지도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여행이나 관광을 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미국지역 내 통화도 무제한입니다. 호텔, 식당예약과 같은 일반전화를 비롯해 휴대전화로 거는 것 역시 무제한이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자신의 전화번호가 따로 나오기 때문에 해당 번호를 국내에 있는 가족, 지인들에게 알려주면 연락이 끊기는 일도 없겠지요. 해당 번호는 활성화 이후 90일까지 유지됩니다.

반면 AT&T는 T모바일과 달리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달이상을 사용하겠다는 계약서를 제출해야합니다.

하루 2달러짜리 요금제가 있지만 데이터는 제외입니다. 다만 AT&T를 사용할 경우 한국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두 통신사의 통화품질은 국내 품질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좋았으며 특히 T모바일의 모바일인터넷은 느리긴 하나 ‘먹통’이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한편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스프린트는 국내 단말기가 지원하는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또한 해외 이통사 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국가 로크(Lock)를 반드시 해제하고 가야합니다.


2012/03/12 08:49 2012/03/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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